[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토트넘홋스퍼에 바람 잘 날이 없다.
토트넘은 19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에서 2024-20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22라운드에서 에버턴과 맞대결을 펼친다. 토트넘은 리그 15위(승점 24), 에버턴은 16위(승점 17)에 위치해있다.
토트넘이 2000년대 들어 가장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2007-2008시즌 이후 한 번도 10위 밖으로 밀려난 적이 없고, 2007-2008시즌에는 잉글랜드 풋볼리그컵(현 카라바오컵)에서 우승해 리그 11위를 했음에도 다음 시즌 유럽대항전에 진출했다. 해당 우승은 현재까지도 토트넘의 마지막 우승으로 남아있다.
이번 시즌은 상황이 심각하다. 22라운드가 진행 중인 현재 리그 15위까지 떨어졌다. 물론 경우에 따라 2007-2008시즌처럼 리그컵에서 우승해 유럽대항전에 진출할 수도 있지만, 리그에서는 유럽대항전보다 강등권에 더 가까워졌다. 아직까지는 18위 입스위치타운(승점 16)과 격차가 8점이라 여유가 있는데, 최근 리그 5경기 1무 4패로 최악의 부진인 데다 16위 에버턴과 경기에서 패하면 그마저도 장담하기 힘든 상황까지 떨어질 수 있다.
토트넘이 추락한 근본적인 원인은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술과 선수 운용에 있다. 수비라인을 극단적으로 높이고 공격 일변도를 주창하는 포스테코글루 감독 축구는 분명 매력적이지만 선수들이 부하를 견디지 못하고 쓰러진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현재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구단 수뇌부의 신임을 잃지 않는 이유 중 하나인 다수의 부상자 발생은 역설적으로 포스테코글루 감독 본인이 자초한 일이다.
그래도 수비진이 궤멸 상태인 데 반해 공격진은 지금껏 어렵사리 주전들이 잘 버텨왔다. 크리스티안 로메로, 미키 판더펜, 데스티니 우도기 등 주전 포백에서 3명이나 이탈한 수비진과 비교하면 손흥민, 도미닉 솔랑케, 데얀 쿨루세프스키가 건재한 공격진은 상황이 나은 편이었다.
그러나 솔랑케가 이탈하면서 공격진에도 비상이 걸렸다. 런던 지역지 ‘풋볼 런던’은 “토트넘은 솔랑케의 부상 타격으로 에버턴전에 최대 11명의 선수가 결장할 수도 있다”라고 보도했다. 영국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솔랑케는 최대 6주 동안 결장할 수도 있다. 토트넘이 계속해서 주말, 주중 경기를 번갈아 치르는 걸 감안하면 최대 11경기까지도 출장하지 못하는 것이다.
그나마 히샤를리송이 복귀한 점은 다행이다. 히샤를리송은 지난 아스널과 경기를 통해 복귀전을 치렀다. 아직 몸 상태가 완벽히 올라오지는 않았지만 솔랑케가 정말 부상이라면 선발로 나서야만 하는 실정이다. 이미 티모 베르너도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고, 브레넌 존슨 역시 출장이 불투명하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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