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 이봉원이 연이은 사업 실패로 인해 생긴 빚 때문에 위기를 겪었던 일을 털어놔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17일 방송된 MBN '전현무계획 2'에서는 전현무와 곽튜브가 이봉원과 함께 충남 천안과 공주의 맛집을 찾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날 이봉원은 이야기 도중 사업과 관련한 얘기가 나오자 "남들은 7전 8기라고 하는데 나는 6전 7기다"라고 말했다.
이봉원은 그간 여러 방송을 통해 사업 등에 관련한 이야기를 했었다. 그는 "첫 사업은 결혼 전에 했던 단란주점이었다. 그 뒤에는 백화점에서 커피숍을 했는데 하루 매출이 2만 원이어서 접었다"라고 전했다.
이봉원, 단란주점·커피숍·삼계탕·고깃집·엔터 사업 다 망해
이어 "이후 백화점에서 삼계탕을 팔았는데 백화점이 부도가 났다. 다음으로는 고깃집을 했는데 1년 만에 망했고, 다섯 번째 사업이 엔터테인먼트 사업이었다. 김구라, 현진영, 박준규 등 될 만한 친구들을 계약했는데 2년 만에 망했다"라고 밝혀 모두를 탄식하게 만들었다.
이봉원은 이어 연기학원까지 창업했었지만, 선생이 8명에 학생이 6명이었던 당시 학원 상황을 털어놓으며 안타까움을 샀다. 곽튜브는 이봉원의 아내 '박미선'을 언급하며 첫 만남에 대해서 물었다.
그러자 이봉원은 "당시 나는 KBS에, 박미선은 MBC에 있었다. 그런데 SBS가 개국하면서 KBS에서는 나와 심형래, 최양락, 김미화가 옮겨갔고 MBC에서는 박미선이 왔었다. 그때 아내와 처음 만났다"라고 전했다.
전현무는 당시 박미선이 방송 3사를 통틀어 가장 인기가 많았었다며 "경쟁이 치열했을 것"이라고 회상했다. 이에 이봉원은 "자신 있었으니까"라며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그런가 하면, 전현무는 식사가 끝나갈 때쯤 이봉원을 향해 "지금은 당당히 얘기하시지만 사업에 실패했을 때 아주 힘들었을 것 같다"라고 물었다. 이봉원은 "힘들었다. 사채를 많이 썼는데 한 달에 이자를 600만 원씩 냈다"며 당시 고충이 많았음을 전했다.
이어 그는 "답이 안 나와서 나쁜 생각도 했었다. 반포대교까지 갔다가 그냥 울고 왔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봉원에 따르면, 자신의 이야기를 아내 '박미선'도 방송을 통해 알게 됐을 거라며 당시 아내에게 도움을 청하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또 그는 "다시 벌어서 갚아야겠다고 생각해서 사업 안 하고 행사나 야간업소에 출연해 10년 동안 빚을 다 갚았다"라며 7억 빚을 약 10년 만에 갚았던 때를 회상했다. 한편, 이봉원은 지난 1993년 박미선과 결혼해 슬하에 장성한 딸 하나와 아들 하나를 두고 있다.
현재 이봉원은 짬뽕집을 운영하고 있으며 대표 메뉴는 '프리미엄 짬뽕'으로 각종 야채, 차돌박이를 넣은 짬뽕이라고. 이봉원은 '중식조리기능사' 자격증을 따고 50년 전통의 식당에서 수련한 뒤, 직접 음식을 조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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