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권에 당첨되고 오히려 불행한 삶을 맞이한 이들에 대한 이야기는 널리 알려져 있다. 인간의 탐욕이 불러일으킨 재앙. 소설 속 복권은 ‘진주’다. 젊은 가장인 키노는 어느날 귀중한 진주를 발견하고, 그 소식은 도시에 일파만파 퍼져 온갖 사람들이 키노에게 관심을 가진다. 키노도 진주로 할 수 있는 점점 많은 것을 원하게 되고, 누가 진주를 훔칠까 “모든 사람”을 두려워하기에 이른다. 이를 지켜보던 아내 후아나는 진주가 “사악한 물건”이며 “죄악”과도 같다고, 진주를 부숴버리자고, 바다에 다시 던져버리자고 말한다. 키노는 몰래 진주를 없애려는 후아나를 미행하는데… 이들은 어떤 선택을 내릴까? 어떤 결말을 맞을까? 멕시코 민담에서 영감을 받아 인간의 탐욕과 타락을 상징적으로 그려낸 우화. 『분노의 포도』를 쓴 거장 존 스타인벡의 짧은 소설.
■ 진주
존 스타인벡 지음 | 김승욱 옮김 | 문예출판사 펴냄 | 160쪽 |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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