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 투데이 이상원기자]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15일(현지 시간), 음료나 과자 등에 사용되는 착색제 ‘적색 3호(red dye No.3)’의 식품 사용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30년 간 과자나 음료 등 많은 제품에 사용돼 온 이 착색제는 동물실험에서 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판명됐고, 어린이 행동 장애와의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그동안 소비자단체 등에서 사용 금지를 요구해 왔다.
화학적으로 에리트로신(erythrosine)으로 알려진 적색 3호는 석유계 화학약품으로 만든 합성 착색 첨가제로, 각종 음식과 음료에 밝은 체리 붉은색을 내기 위해 사용된다.
이번 조치는 미국 공익과학센터와 환경그룹을 포함한 여러 소비자 단체와 개인 사용자가 2022년 11월 제출한 청원에 따른 것이다.
미국 내에서는 캘리포니아주가 지난 2023년 10월부터 이 첨가물의 사용을 금지했다.
이 제품은 국내에서도 다수 사용되고 있고, 관련 제품의 수입도 하용되고 있어 관련 당국의 대응이 주목되고 있다.
하버드대 공중보건대학원의 영양학과 겸임교수인 제롤드 맨데 박사는 “FDA의 이번 조치는 오래전에 이루어졌어야 할 일이며,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작은 발걸음”이라고 말했다.
앞서 Brach's 사탕을 생산하는 Ferrara는 이 착색제 유해성 논란이 일자 2023년 초부터 사용을 단계적으로 중단하기 시작했고 PEEPS를 만든 회사인 Just Born은 2024년 3월부터 사용을 중단했다.
이들 회사는 현재 레드 No.40을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캘리포니아주는 어린이들의 행동 및 주의력 장애와의 연관성에 대한 우려로 지난해 9월부터 공립학교에서 판매되는 음식과 음료에서는 레드 No. 40사용을 금지했다.
한 연구에서는 생쥐에서 면역 체계 종양 성장이 가속화되는 등 발암 연관성이 발견됐고, 다른 연구에서는 이 염료에 발암 물질인 벤젠이 포함되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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