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미국 재무부 장관 지명자가 잠재적 이해상충 문제 방지를 위해 보유 중인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를 매각할 방침이다. 현지 재무부 장관 지명자는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 외에 골드만삭스 대상 마진 대출 및 중국 통화 거래용 계좌 등을 정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 지명자(사진=위키피디아)
미국 일간지인 뉴욕타임스(NYT)는 스콧 베센트(Scott Bessent) 차기 현지 재무부 장관 지명자가 오는 1월 16일 상원의회 인준 청문회에 앞서 재산 보유 내역을 공개했으며 다수의 펀드, 신탁, 투자 상품을 매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매각 전 시점인 현재 베센트 지명자는 약 7억 달러(한화 약 1조 271억 원)를 투자금으로 운용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베센트 지명자는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에 자본 일부를 할당한 상태로 드러났다. 업계에 따르면 그의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 투자금 규모는 25만 달러(한화 약 3억 6,605만 원)에서 50만 달러(한화 약 7억 3,210만 원)다.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 외에는 골드만삭스 대상 마진 대출금과 중국 위안화 거래용 계좌 및 현지 매체인 올시즌스(All Seasons) 주식이 매각될 것으로 전망이다.
베센트 지명자는 미국 의회윤리국(Office of Congressional Ethics)에 보낸 서한을 통해 “재무부 장관직 임명이 확정될 경우 (보유 자산을 매도해) 이해 상충을 피하겠다”라고 말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베센트 지명자는 이해상충 논란을 피하기 위해 보유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를 매각할 예정이다(사진=뉴욕타임스)
미국 헤지펀드사인 소로소펀드매니지먼트(Soros Fund Management)의 최고투자책임자(CIO) 출신인 베센트 지명자는 업계가 주목하고 있는 차기 미국 행정부 가상화폐 시장 관련 주요 인사다.
현지 상원의회 소속 신시아 루미스(Cynthia Lummis) 와이오밍주 의원은 지난 2024년 12월 베센트 지명자를 ‘가상화폐 지지자’라고 소개한 바 있다. 당시 루미스 상원의원은 미국 ‘비트코인 전략준비자산 지정’안을 논의하기 위해 베센트 지명자를 만났다.
미국 주요 매체인 씨엔엔(CNN)의 경우 지난 2024년 11월 도널드 트럼프(Donald J. Trump) 대통령 당선인이 베센트 지명자를 재무부 장관 후보자로 거론된 것과 관련해 “트럼프 당선인이 가상화폐 친화적 인사인 베센트 지명자를 재무부 장관으로 결정했다”라고 전했다.
‘리플(XRP)’ 가상화폐 발행사인 리플랩스(Ripple Labs)의 브래드 갈링하우스(Brad Garlinghouse) 최고경영자는 베센트 지명자를 두고 ‘가장 혁신적이고 가상화폐 친화적인 재무부 장관이 될 것’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 지명자(좌)와 루미스 상원의원(사진=트위터/ 신시아 루미스)
한편 빗썸 가상화폐 거래소는 베센트 지명자 외에 데이비드 색스(David Sacks) 크립토차르(가상화폐 총괄)과 폴 앳킨스(Paul Akins)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 후보자를 트럼프 2기 내각 가상화폐 업계 관련 주요 인사로 꼽았다.
빗썸에 따르면 크립토차르는 미국 행정부에 신설된 직책으로 정식 명칭은 ‘백악관 인공지능 및 가상화폐 차르’다. 차르는 러시아어로 황제를 의미하는 단어로, 트럼프 당선인은 ‘백악관 인공지능 및 가상화폐 차르’에 막강한 권한을 부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새로운 수장으로 지명된 폴 앳킨스 변호사는 현지 디지털상공회의소 공동의장으로 활동했으며, 트럼프 당선인의 기대를 받고 있는 인물로 언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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