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폭락' 현해리 감독이 故송재림과 함께 했던 영화 작업을 회상했다.
현해리 감독은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영화 '폭락' 인터뷰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폭락'은 50조 원의 증발로 전 세계를 뒤흔든 가상화폐 대폭락 사태 실화를 기반으로 한 범죄드라마로, 지난 해 11월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송재림의 유작이다.
송재림이 영화 속에서 세상을 삼키려 했던 청년 사업가 양도현 역을 연기했다.
지난 6일 열린 '폭락' 기자간담회에서 송재림과의 작업을 회상하며 눈물을 쏟았던 현 감독은 이날 "영화 개봉까지 같이 했었으면 좋았을텐데 너무 아쉽다"고 운을 떼며 고인을 떠올렸다.
양도현의 캐스팅을 생각하며 영화로 보여졌을 때 서늘하고 예민한 스타일이었으면 좋겠다 싶었고, 송재림을 떠올리게 됐다.
현 감독은 "송재림 씨가 20대 때는 예능에서 밝고 사랑스러운 모습을 많이 보여줬었는데, 30대 중반으로 접어들면서는 작품에서 서늘한 얼굴도 많이 보여주고, 정말 '알 수 없는 얼굴'이라는 표현이 딱 맞는 사람이 됐더라"고 얘기했다.
앞서 송재림이 KBS 2TV 예능 '편스토랑' 등에 출연해 17년 가까이 가계부를 직접 쓰고, 세금 같은 금융 지식에도 해박한 모습을 보여왔던 점을 눈여겨 봤던 현 감독은 "송재림 배우가 하면 좋을 것 같다고, 보자마자 결정하게 됐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현장에서도 촬영을 하며 송재림과 많은 대화를 나눴다고 전한 현 감독은 "이번 '폭락' 스태프들이 저를 포함해 전반적으로 젊은 사람들이었다. 서로 '형', '오빠'라고 부르면서 많이 교감했다. 다른 영화 현장을 다는 모르지만, 배우·감독 관계이상으로 정말 친하게 지내서 그것이 많이 마음에 남는다"고 밝혔다.
현 감독은 "거의 매일 보던 얼굴이었지 않나. 아직도 (송재림이 세상을 떠났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 늘 연기에 대해 정말 많이 고민했던 배우였다. '폭락'은 후시녹음 작업을 하면서 일부는 보셨었고, 기대감을 표출하기도 하셨었다. 완성된 영화를 봤으면 좋아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안타까워했다.
'폭락'은 15일 개봉한다.
사진 = ㈜무암/영화로운형제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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