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틀막' 원조 윤석열 측이…"민주당 유튜버 고발, 국민 입틀막"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입틀막' 원조 윤석열 측이…"민주당 유튜버 고발, 국민 입틀막"

프레시안 2025-01-12 12:09:23 신고

3줄요약

12.3 비상계엄 사태 주모자 윤석열 대통령 측이 오히려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입틀막", "내란", "헌정질서 파괴"라고 비난을 퍼붓고 있다. 극우·지지층 결집을 유도하는 여론전 일환으로 보이지만, 정작 '내란'·'입틀막'은 윤 대통령이 원조인 셈이어서 정치적 정당성은 물론 효과성 면에서도 의구심을 자아내고 있다.

윤 대통령 측 윤갑근 변호사는 지난 11일 입장문에서, 민주당이 12.3 비상계엄을 옹호한 극우성향 유튜버들을 내란선전죄 등으로 고발한 일에 대해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는 명백한 위헌적 선언"이라고 비난했다.

윤 변호사는 또 민주당이 카카오톡 등을 통해 가짜뉴스를 전파하는 데 대해서도 내란선동에 해당할 수 있다고 경고한 데 대해 "카톡 검열"이라며 "민주당이 국민의 개인 사생활을 들여다보며 자신들의 뜻과 다른 대화조차도 금지하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변호사는 "개인의 표현의 자유를 검열해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파괴하는 것"이라며 "이는 헌정질서 파괴이자 내란, 국민 입틀막"이라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윤 대통령이 받고 있는 혐의가 바로 12.3 비상계엄 사태를 통해 헌정질서를 파괴했다는 내란죄다.

특히 '국민 입틀막'이라는 표현은 윤 대통령 측의 의도와는 무관하게, 현재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놓고 법원·수사기관과 맞서고 있는 경호처의 '흑역사'를 소환하는 면이 있다.

작년 2월 윤 대통령이 카이스트 졸업식에 참석해 축사를 했을 때, 한 졸업생이 정부의 과학기술 R&D 예산 삭감에 항의하자 경호처 요원들이 그의 입을 틀어막고 졸업식장 밖으로 끌어낸 일, 그에 앞서 같은해 1월 진보당 강성희 의원이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 행사에서 국정 기조 전환을 요구했다가 역시 입이 막혀 끌려나간 일 등 2건의 사건 이후 '입틀막'은 곧 윤석열 정부 경호처의 부정적 측면을 상징하는 말이 됐다.

한편 민주당은 앞서 신남성연대 등 유튜버 10명을 내란선전 혐의로 고발했다. 전용기 민주당 국민소통위원장은 국회 기자회견에서 "커뮤니티, 카카오톡을 통해서도 가짜뉴스를 퍼 나르는 것은 충분히 내란 선전으로 처벌받는다. 일반인이어도 단호하게 고발하겠다"고 했다.

▲ R&D 예산 삭감에 항의하던 카이스트 졸업생(왼쪽)과 정부의 의료정책에 반대 의견을 내려던 의사(오른쪽)가 대통령실 경호원들에게 각각 '입틀막'을 당한 채 끌려나가는 모습. ⓒ프레시안

Copyright ⓒ 프레시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