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이서호 기자] 소니와 혼다와 설립한 합작 법인인 소니혼다모빌리티가 CES 2025에서 전기차 '아필라 1'을 선보이고 출시 계획도 발표했다.
ㅡ
혁신 기술 공개하는 CES
ㅡ
CES는 매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 IT 전시회다. 기업들이 자사의 혁신적인 기술을 선보이는 자리로, 올해 CES 2025에는 현대모비스와 기아, 삼성전자 등 국내 주요 업체들도 참가했다.
이 가운데 소니혼다모빌리티는 2020년 세단형 콘셉트카 '비전-S'에 이어 올해 '아필라 1'을 공개했다. '엔터테인먼트 카'라는 새로운 장르의 자동차를 원했던 소니는 2022년 혼다와 협력을 선언했다.
소니는 2021년부터 자율주행에 필요한 센서와 반도체를 생산하고 있었다. 혼다는 오랜 시간 동안 자동차 생산 기술과 전문성을 쌓아온 기업으로, 두 회사는 서로의 강점을 결합해 새로운 전기차를 개발하려는 계획을 세웠다.
ㅡ
한 번에 482km 달리는 아필라 1
ㅡ
이번 CES에 등장한 아필라 1은 콘셉트카 느낌이 강했던 비전-S와 달리 현실적인 외관을 지녔다. 전반적으로 깔끔하고 단순한 모습이다. 둥글고 매끄러운 형태에서 뒤로 갈수록 날렵하게 떨어지는 쿠페형 실루엣을 구현했다.
실내는 외관보다 미래지향적인 느낌이 강하다. 디지털 운전석 계기판과 센터 디스플레이는 조수석까지 연결돼서다. 또 테슬라의 요크 스티어링 휠을 닮은 핸들과 심플한 센터 콘솔 디자인으로 이루어진 것이 특징이다.
아필라 1은 레벨 2 이상의 자율주행 보조 시스템을 지원한다. 18개의 카메라와 9개의 레이더 등 40개의 센서 등을 탑재해 주변을 감지한다. 더불어 800TPS(초당 테라 연산 횟수)의 컴퓨팅 파워를 갖춘 ECU도 갖춰 차량을 제어하고 이를 디스플레이에 표현한다.
구동 방식은 사륜구동을 기본으로 한다. 앞바퀴와 뒷바퀴에 각각 224마력의 출력을 발휘하는 전기 모터를 장착한다. 이를 통해 약 450마력의 최고 출력을 낸다.
91kWh 용량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482km 달릴 수 있다. 테슬라 슈퍼차저 네트워크도 이용할 수 있어 충전 편의성이 뛰어난 편에 속한다.
ㅡ
1억 3,130만 원부터 시작하는 가격
ㅡ
가격은 8만 9,900달러(약 1억 3,130만 원)부터 시작한다. 현재 사전 예약이 진행 중이며 예약금은 200달러(약 29만 원)다. 올해 미국 오하이오에 있는 공장에서 양산을 시작하며 차량 인도는 2026년부터다.
일각에서는 높은 가격에 대해 성공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1억이 넘기는 시작가는 평균 전기차 가격을 훨씬 웃도는 수준이고, 차량 인도일까지 2년이나 남았기 때문이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CES 2025에서 '홀로그래픽 윈드실드 디스플레이'를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현대차에 연결된 '스마트싱스' 기술을 공개해 많은 주목을 받았다.
lsh@autotribune.co.kr
Copyright ⓒ 오토트리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