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과 실제가 다른 사과 품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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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과 실제가 다른 사과 품종

시보드 2025-01-12 09:40:0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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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72년 아이오와주에서 처음 개발된 사과, 레드 들리셔스 Red Delicious.


원래 호크아이라고 불리던 이 품종의 사과는 둥글면서도 붉은빛이 강한 바탕에 노란색 줄이 쳐진, 무엇보다 굉장히 맛좋은 사과로 유명했다.


특히 당대 사과들은 오늘날과 같이 당도가 높게 개량된 것들이 많이 없었기에 이 새로운 사과 품종은 많은 과일 회사들의 러브콜을 받았으며 스타크 너스리즈라는 회사에 품종이 팔려 상업적으로 판매되기 시작했다.


비극이 시작된건 1950년대인데, 초기에 미국에서 판매되는 과일들은 지역 사회에서 재배되는 것들이 다수였고 현지생산, 현지소비가 과일 거래의 주를 이루었으나 유통 및 수송기술의 발달로 소규모의 지역생산보다 대규모 농업, 국내 및 국제식품수출로 더 많은 이익을 얻을 수 있게 된 것이었다.


이는 곧 대규모 재배에 필요한 새 과일이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강렬한 색채, 오랜 수송과정 중에도 상처입거나 멍들지 않는 튼튼한 과육, 느린 후숙과정을 가져야 한다는 의미였다.


레드 들리셔스는 이 조건에 딱 들어맞는 품종 중 하나였고, 사람들은 보다 원활한 수송을 위해 저 세가지 요소를 더더욱 발전시키도록 품종개량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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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새로운 레드 들리셔스 품종의 사과들은 정말 완벽한 붉은색을 가지며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1980년대 까지만 해도 레드 들리셔스 품종 사과들은 미국 사과시장의 3/4 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엄청난 사랑을 받았으니.


그러나 최근들어 레드 들리셔스는 점유율이 20%까지 떨어지고야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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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는 저 품종 개량 때문이었다.


앞서말한대로 레드 들리셔스는 붉은 바탕에 노란색 줄무늬가 있는 과일이었는데, 저 붉은 색감을 최대화시키는 개량으로 인해 노란 줄무늬는 도퇴되어버리고 만다.


문제는 저 노란 줄무늬를 부여하는 사과 유전자가 하필 사과의 맛에도 관여한다는 점이었고, 저 유전자를 도태시킨 덕분에 한때 맛있기로 유명했던 레드 들리셔스 사과는 


-껍질은 두꺼워서 씹기 힘들고

-살은 푸석푸석해서 베어물면 부서지는데다

-즙은 새콤달콤하지도 않은,


진짜 맛없는 사과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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