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독자가 뽑은 ‘2024 한국문학의 얼굴들’ 투표에서 김애란과 이병률 작가가 선정됐다.
‘한국문학의 얼굴들’은 한국 소설과 한국 시를 대상으로 한 해를 대표하는 소설과 시집을 독자들이 직접 투표해 선정하는 기획이다. 2024년 투표는 2023년 11월부터 2024년 11월까지 출간된 신간을 대상으로 했다.
한국 소설 분야는 김애란 작가의 ‘이중 하나는 거짓말’이 4.80%의 지지를 얻으며 1위에 올랐다. ‘두근두근 내 인생’ 이후 13년 만에 출간돼 화제를 모은 책으로, 2024년 한국소설 신간 베스트 1위 도서 및 독자 투표로 진행한 ‘2024 올해의 책’ TOP 10에도 선정되며 연중 꾸준히 사랑받은 작품.
김애란 작가는 “누군가와 여름에 만나 겨울에 헤어지며 봄에 또 보자고 약속하는 기분”이라며 “그 약속을 잘 지키고 싶어진다. 이 책뿐 아니라 올 한 해 한국문학을 아껴주신 독자분들께 깊은 감사와 사랑의 마음을 전한다. 나 또한 큰 힘을 얻었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2005년 ‘달려라, 아비’로 데뷔한 후 ‘감수성의 혁명’이라고 수사받은 김애란 작가는 ‘바깥은 여름’, ‘두근두근 내 인생’, ‘비행운’으로 한국문학의 젊은 거장이 됐다.
이번 투표에서는 ‘영원한 천국(정유정)’과 ‘대온실 수리 보고서(김금희)’가 2, 3위로 그 뒤를 이었다.
한국 시 분야는 ‘누군가를 이토록 사랑한 적’의 이병률 작가가 최다 득표로(4.01%) 선정됐다. 1995년 한국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한 이병률 작가의 ‘누군가를 이토록 사랑한 적’은 그의 7번째 시집으로, 2024년 한국시 신간 베스트 1위 도서로도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이병률 작가는 “오늘 아침에는 꽝꽝 언 호수의 얼음을 켜고 그 안으로 물통을 넣어 물을 길어 올리는 사람을 봤다”면서 “나 역시 물통 가득 넘치게 받은 독자 여러분들의 사랑을 잘 익혀야겠다. 잘 끓여서 담아내겠다. 시를 쓰게 허락해 주심에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라며 몽골에서 수상에 대한 소회를 전해왔다.
한편, 2, 3위로는 ‘한강의 시인((사)한국시인연대)’과 ‘버킷리스트(나태주)’가 그 뒤를 따랐다.
이번 투표 참여자 수는 총 155,253명이었다. 이에 대해 알라딘 관계자는 올해는 굵직한 젊은 거장들의 신간과 함께 젊은 세대에서 다채롭게 향유되고 있는 시집 등 한국문학이 새롭게 주목받은 일 년이었다고 회고했다.
알라딘 한국소설 분야의 김효선 MD는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 이후 한국문학에 대한 독자의 관심과 지지가 높은 투표수로 나타났다”면서 또한 “김애란, 정유정, 이병률, 안희연 등 한국문학 독자가 꾸준히 지지를 보낸 작가들이 오랜만에 신작을 발표하며 한국문학이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한 한 해였다”라고 했다.
‘2024 한국문학의 얼굴들’ 수상자 김애란, 이병률 작가가 알라딘 독자에게 보내는 친필 메시지 전문은 알라딘 사이트 내 투표 결과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독서신문 유청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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