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김동민 기자] 현대자동차가 신형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에 2.5리터 터보 엔진을 장착한다. 가장 유사한 크기와 중량을 갖는 스타리아가 1.6리터 하이브리드를 사용하고, 타 모델에서도 1.6리터 엔진을 고집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현재 현대차그룹은 1.6리터 터보 엔진 기반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소형 SUV에서 미니밴까지 폭넓게 사용 중이다. 현대차에서는 투싼과 싼타페, 그랜저, 스타리아 등 4개 차종, 기아에서는 스포티지와 쏘렌토, K8, 카니발 등 4개 차종에서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그에 대한 평가는 차종에 따라 크게 엇갈리는 편이다. 네이버 오너 평가에 따르면 투싼과 스포티지, 그랜저와 K8을 소유한 차주 대부분은 "엔진 성능에 만족한다"고 밝혔다. 네 차종 모두 공차중량이 1.6에서 1.7톤으로 가벼운 편이기 때문이다.
공차중량 2톤에 가까운 쏘렌토와 싼타페부터는 조금씩 불만이 섞이기 시작한다. 싼타페 차주는 “2.0리 터보 엔진은 달았어야 하지 않나”라고 밝혔고, 쏘렌토 차주는 “생각만큼 차가 안 나간다”라고 평가했다.
공차중량 2.2톤에 가까운 카니발은 성능에 대한 불만이 가장 많았다. 특히 “밟으면 어느 정도 나가지만 연비가 매우 떨어지고, 연비 생각하면 너무 힘이 없다”라는 의견은 오너들 사이에서 가장 높은 공감을 얻었다.
또한 엔진이 고회전 영역에 있을 때 시끄럽다는 반응도 있었다. 카니발 하이리무진 오너는 “엔진이 너무 시끄럽다. 이전에 싼타페 디젤을 몰았는데 그에 대비해 가속이 시원찮고 추월도 힘들다”라고 언급했다.
종합한 결과 1.6L 터보 하이브리드는 가벼운 차에 비해 무거운 차에 적용했을 때 다소 답답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공차중량 2톤 미만 차종에는 제 몫을 했지만, 그 이상은 받쳐주지 못하는 느낌을 받는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업계 관계자는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공차중량은 2.2에서 2.3톤 정도 예상된다. 따라서 1.6리터 엔진보다 출력에서 유리한 2.5리터 엔진이 더 적합할 것. 하지만 1.6리터 대비 불리한 연비 효율성도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1.6리터 터보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은 출력이 가장 높은 카니발 기준 최고출력 245마력을 발휘한다. 그러나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에 장착되는 2.5리 터보 엔진 기반 파워트레인은 334마력으로, 100마력 정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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