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방을 한다는 건 누군가에게는 로망이자 누군가에게는 현실의 분투다. 저자에게는 ‘은퇴 후 로망’에 불과했던 책방이 어느날 현실이 되었다. “엄마, 가지 마….”라고 중얼거리는 아이를 뿌리치고 회사에 다녀온 날, “엄마 싫어, 엄마 가버려!”라며 자신을 밀쳐내는 아이에 심장이 쿵 내려앉았다. 때마침 뉴스에서 동네책방이 늘어나고 있다는 기사를 접한 건, 혹시 운명…? 그림책을 선택한 건 다분히 ‘아이들이 읽는 그림책이라면 나도 책을 다 읽고 팔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현실적 이유라고 생각했지만, 그림책을 배우러 간 수업에서 만난 한 권의 책으로 사람들 앞에서 오열까지 하게 되는데…. "서점은 취미로 하세요?"라는 무례한 물음에 "조금 더 행복한 엄마가 되고 싶어서"라고 답하는 이 책은 한 아이의 엄마이자 그림책방 ‘근근넝넝’의 책방지기로 살아가는 희로애락을 담고 있다.
■ 엄마는 그림책을 좋아해
이혜미 지음 | 톰캣 펴냄 | 304쪽 | 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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