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연말, 제주항공 여객기가 추락해 179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다. 또 한 번의 무고한 죽음들 앞에 많은 사람이 함께 눈물 흘리며 가슴 아파했다. 우리는 어째서 다른 사람들의 고통과 불행에도 같이 슬퍼하게 되는 걸까. ‘사회적 트라우마’라고 불리는 이 거대한 슬픔은 어쩌면 인간이 서로 연대하도록 진화해 왔다는 증거가 아닐까. 저자는 사회적 연대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앞으로 우리가 ‘다정해야 생존할 수 있다’고 외친다. 책에서 우리는 그가 작가, 출판사 대표, 서점 운영자, 대리운전 기사 등 여러 정체성으로 생활하면서 실천한 일상 속 선행을 엿볼 수 있다. 여행을 못 가게 된 본인 대신 동명의 93년생 김민섭 씨를 후쿠오카에 보내는 프로젝트로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도 소개된 저자의 이야기는 야윈 우리 마음을 따뜻하게 감싸준다.
■ 우리는 조금 더 다정해도 됩니다
김민섭 지음 | 어크로스 펴냄 | 238쪽 | 16,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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