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특집] 게임에 등장하는 ‘뱀’은 영물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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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특집] 게임에 등장하는 ‘뱀’은 영물일까

경향게임스 2025-01-01 09:06:38 신고

2025년 ‘뱀의 해’가 밝았다.

뱀은 성경이나 고사에서 배신자나 악한 존재로 그려지기도 하지만, 우리 선조들은 뱀을 다산과 지혜의 상징으로 여기기도 했다.

우리가 즐기는 게임에도 간혹 뱀이 등장한다. 신령하거나 을씨년스러운 존재로 묘사되는데,  보스나 주요 NPC, 주인공의 조력자 등 다양한 역할을 맡는다. 

본지는 신년을 맞아 인기 게임 속 뱀 속성 캐릭터를 소개한다. 

 

[갓 오브 워 시리즈] 요르문간드, “뱀, 너 우리 동료가 돼라”

 

(사진='갓오브워' 공식 트레일러) (사진='갓오브워' 공식 트레일러)

‘갓 오브 워’ 북유럽 사가 속 요르문간드는 원전 신화에서 모티브를 따온 존재다. 원전에서 요르문간드가 로키의 자식이었다는 설정처럼, 게임에서는 아킬레우스(로키)가 거인의 혼을 뱀에게 불어넣어 만든 창조물이 요르문간드다.

요르문간드는 시리즈에서 높은 존재감을 드러낸다. 첫 편에서는 크레토스 부자에게 뱃속을 내주거나 거인 타무르를 집어삼키며 부자의 여정을 지원한다. ‘라그나로크’에서는 직접 토르와 격전을 벌이며 강한 무력을 보여주다가, 시간선이 깨지며 과거로 넘어가게 된다. 크레토스가 처음 호수에서 조우했던 ‘요르문간드’는 미래에서 넘어온 존재였던 것. 

‘갓 오브 워’ 시리즈가 ‘라그나로크’를 거인의 시점에서 재해석했듯, 요르문간드도 세계의 멸망을 불러오는 존재였던 원전과는 다르게 선역으로 재탄생했다. 뱀을 긍정적으로 묘사한 희귀 사례다.

 

[세키로: 섀도우 다이 트와이스] 신령의 백사, “다시 보니 선녀가 된 백사”

 

(사진=세키로 공식 유튜브)

‘세키로: 섀도우 다이 트와이스’에 등장하는 '신령의 백사'는 초회차 플레이어에게 압도적 공포감을 선사한다. '적귀'를 제하면 인간형을 유지 중인 적들을 지나치다 처음 마주치는 인외 존재이기도 하거니와, 첫 조우에서는 칼과 닌자 도구가 들지 않는 기믹 보스이기 때문이다. 벽이나 가마에 붙어 뱀의 눈을 피해 도망쳐야 한다. 

물론, 게임이 익숙해진 뒤 다시 만나면 흰 뱀은 그저 불사베기 루트를 위한 훌륭한 뱀감 공급원이 된다. 인살 두 번에 사망하는 하찮은 존재로 전락해 첫인상의 신령함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진다. 회차 플레이부터는 빠른 진행을 방해하는 귀찮은 보스 취급 신세다. 

‘신령의 백사’는 밈으로 재탄생하기도 했다. 게임 유튜버 ‘방앗간 비둘기’가 올린 ‘폭주기관차’ 영상에서는 토마스로 변한 백사가 늑대를 쫓는다. 556만의 시청 횟수에서 토마스 백사 밈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검은사막] 아침의 나라 검은사당 이무기, “이무기가 어떤 민족입니까” 

(사진=검은사막 유튜브) (사진=검은사막 유튜브)

아무래도 ‘이무기’의 핵심은 채 ‘용’이 되지 못한 존재라는 속성에 있다. 그렇다면 이무기는 용보다 뱀에 가까운 ‘광의의 뱀’이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 

‘검은사막’이 조선의 한반도를 묘사한 ‘아침의 나라’ 지역에는 설화 속 존재인 ‘이무기’가 등장한다. 동해도 땅의 기운에 등장하는 ‘이무기’는 검은사당 보스 중 가장 어렵다고 평가된다. 술법에 능한 설화를 반영하듯, 비구름과 번개를 사용하며 모험가를 마비시키는 기술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세키로처럼 이무기도 두 번 죽는다. 모험가가 간신히 보스를 해치운 뒤 돌아서 "해치웠나"라는 명대사를 치려는 순간, ‘이무기’가 뒤에서 서서히 몸을 일으키며 부활한다. 각성한 후부터 보스는 물 대신 불을 내뿜고, 새로운 기믹 패턴이 추가돼 플레이어가 즉사할 확률이 높아진다. 용 내지는 드래곤이 주름 잡는 게임계에서 동양 설화 바탕의 뱀(이무기)이 등장한 독창적인 케이스.

 

[로스트아크] 욕망군단장 에키드나, “미모 속 독니 숨긴 최흉의 보스”

 

(사진=로스트아크 공식 유튜브) (사진=로스트아크 공식 유튜브)

본래 그리스 신화에서 ‘에키드나’는 상반신은 미녀, 하반신은 뱀의 형상을 한 미모의 괴물로, 많은 괴물의 어머니로 불리는 존재다. ‘로스트아크’의 욕망군단장 '에키드나'는 이를 반영하듯, 자신이 기거하는 공간에서 뱀을 수족처럼 부린다.

그녀가 자신의 권능을 이용해 빚은 희락의 성전은 거대한 뱀이 벽을 형성하고 있다. 보스 레이드 후반에 이르면 거대 뱀인 아그리스와 알키오네가 모험가들을 압박하고, 뱀들이 맵 전체를 뒤덮는 공격을 시도하기도 한다. 

성경에 따르면 뱀은 태곳적부터 ‘유혹’에 능했다. ‘에키드나’가 바로 뱀의 매혹적인 속성을 지녔다. 그녀는 '페트라니아 최고의 미녀' 타이틀에 걸맞는 미모로, 그녀를 배신한 '비아키스'를 순식간에 범부 라인으로 밀어낸 장본인이다. 올해 업데이트된 보스 중 가장 많은 모험가를 죽였을 정도로 강한 맹독을 품은 존재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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