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한국 문학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높아졌다. 원작의 뛰어남은 물론이거니와 번역의 탁월함이 함께 이뤄낸 성과일 테다. 이런 시점에서 프랑스에 황석영, 공지영, 편혜영, 김영하, 정유정, 김호연 등의 한국 문학을 소개해 온 1세대 번역가 임영희의 번역 에세이가 나왔으니, 그동안 문학번역의 세계가 궁금했던 사람이라면 한번쯤 들춰볼 만하다. 게다가 그는 원래 번역을 꿈꾸던 사람이 아니라 교육자로서 교육학을 공부하러 떠난 프랑스에서 문학번역의 세계를 만난 사람. 그의 파란만장한 도전기를 통해 우리는 과거 제3세계 문학으로 여겨졌던 한국문학이 어떻게 프랑스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는지 살펴보고, 한국문학과 ‘K-컬쳐’의 미래를 조금은 엿볼 수 있을 것이다.
■ 나는 파리의 한국문학 전도사
임영희 지음 | 자음과모음 펴냄 | 232쪽 | 1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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