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가동민 기자 = 파비오 칸나바로 감독이 디나모 자그레브의 지휘봉을 잡았다.
디나모 자그레브는 30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칸나바로 감독이 디나모 자그레브의 사령탑으로 선임됐다. 이사회와 스포츠 디렉터의 결정은 회장과 집행이사회의 지지를 받았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어 “우리는 전임 사령탑인 네나드 비엘리차 감독의 공헌과 헌신에 감사드리며 그의 미래 커리어에서 많은 성공을 기원한다”라고 덧붙였다.
칸나바로는 역대급 수비수 중 한 명이다. 칸나바로는 신장은 작지만 뛰어난 운동 능력과 영리한 플레이로 상대 공격을 막아냈다. 2006년에는 발롱도르 위너가 되기도 했다. 칸나바로는 2005-06시즌 유벤투스에서 맹활약하며 스쿠데토의 주역이었다. 활약을 인정받아 세리에 A 올해의 선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영광의 순간은 2006 독일 월드컵이었다. 칸나바로는 이탈리아 대표팀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최후방을 책임졌다. 키는 작았지만 높은 점프력, 과감한 플레이로 철벽 수비를 보여줬다. 칸나바로는 이탈리아의 월드컵 우승을 이끌었고 월드컵 실버볼을 받았다. 2006년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발롱도르까지 차지했다.
칸나바로 감독은 은퇴 이후 지도자의 길을 걸었다.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던 알 아흘리 클럽에서 수석 코치로 지도자를 시작했다. 2014년 광저우 헝다의 지휘봉을 잡으며 처음으로 감독직을 수행했다. 하지만 얼마 가지 않아 경질됐다. 칸나바로 감독은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지 못하고 여러 팀을 돌아다녔다.
그래도 중국에선 우승을 경험하기도 했다. 톈진 취안젠을 이끌고 중국 갑급 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승격을 이뤄냈다. 광저우 헝다 2기 시절에는 중국 슈퍼 리그, 중국 슈퍼컵에서 정상에 올랐다.
칸나바로 감독은 지난 시즌 강등권에 놓인 우디네세의 감독으로 부임했다. 시즌 막바지 6경기에서 2승 3무 1패를 거두며 잔류에 성공했다. 칸나바로는 시즌을 마치고 우디네세를 떠났다. 이후 야인 생활을 이어갔고 이번에 디나모 자그레브에 부임했다.
디나모 자그레브는 크로아티아 최강 팀이다. 지금까지 리그 우승만 무려 25회를 기록했다. 당연히 최다 우승 팀이다. 지난 시즌까지 7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힘을 발휘하지 못하며 3위에 머물러 있다. 칸나바로 감독이 디나모 자그레브의 반등을 이끌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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