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비토르 페레이라 울버햄턴원더러스 신임 감독이 황희찬의 멋진 세트피스 득점에 대해 “실험실에서 나온 그대로”라고 설명했다.
3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2024-20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19라운드를 가진 토트넘홋스퍼가 울버햄턴원더러스와 2-2 무승부를 거뒀다.
토트넘은 앞선 2연패 이후 이번 경기에서도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7승 3무 9패로 50% 미만 승률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울버햄턴은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 부임과 함께 2연승을 달린 뒤 이번 경기에서도 패배 위기에서 승점 1점을 따내며 무패행진을 3경기로 늘렸다.
30일 새벽 경기가 모두 진행된 가운데 토트넘은 11위, 울버햄턴은 17위를 유지했다. 울버햄턴은 나머지 팀들의 19라운드가 끝난 뒤에도 여전히 17위를 유지하는 게 확실하지만 토트넘은 최대 2계단 더 떨어질 수 있다.
이 경기는 '코리안 더비'였다. 울버햄턴의 황희찬이 오랜만에 선발 출장하면서 손흥민과 맞대결이 성사됐다. 뿐만 아니라 전반 7분 만에 황희찬의 선제골이 나오기도 했다.
황희찬은 프리킥 상황에서 라얀 아이트누리가 밀어준 공을 받아 오른발 90도 꺾어차기로 득점했다. 상대 허를 찌른 세트피스 패턴이었다. 황희찬은 앞선 맨체스터유나이티드전에 이어 2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경기 후 현지 매체들과 기자회견을 가진 페레이라 감독은 “상대를 분석해 봤는데 세트피스 상황에서 그 공간이 비어있다는 걸 알았다. 그래서 훈련에서 먼저 시도해 본 뒤 실전에 적용했다. 훈련에서 뭔가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실전에서는 안 될 때가 있다. 하지만 이번 경기에서는 실험실에서 만든 것 같은 골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팀에는 세트피스 분석 코치가 2명 있다. 그들이 움직임과 공간을 지시해 준다. 코치들은 내 동의를 구해오곤 하는데 그때마다 나는 충분히 될 것 같다고 말해 준다”며 세트피스 전문가의 판단을 믿는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 후 관심사 중 하나는 마테우스 쿠냐의 교체였다. ‘에이스’가 하프타임에 빠진 것에 대해서는 선수와 대화를 나눈 뒤 통증이 있다는 걸 알고 부상 예방 차원에서 교체한 거라고 말했다.
강등 위기에 부임해 2승 1무로 팀을 살려놓고 있는 페레이라 감독은 “우리가 PL에 잔류할 수 있다고 진심으로 믿는다. 그렇지 않았다면 감독직을 받아들였을 리가 있나. 선수들을 믿고, 선수들의 실력을 믿으며, 우리의 노력을 믿고, 우리의 에너지와 전략을 믿는다”고 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울버햄턴원더러스 인스타그램 캡처
Copyright ⓒ 풋볼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