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최창민 기자] 현대차 팰리세이드의 사전계약 흥행에 출시를 앞둔 동급 차종들까지 덩달아 주목받고 있다. 현대차 아이오닉9, 기아 EV9 GT 등 내년 상반기 출시하는 모델과 아우디 Q7·Q8, 벤츠 G-클래스 등 이달 나온 차종들을 중심으로 내년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이 활기를 띨 전망이다.
28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일 시작한 2세대 팰리세이드(디 올 뉴 팰리세이드) 사전계약에 3만3567대가 계약을 마친 것으로 집계됐다. 아이오닉6(3만7446대), 더 뉴 카니발(3만6455대)에 이어 사전계약을 진행한 현대차그룹 차종 가운데 세 번째로 큰 규모다.
디 올 뉴 팰리세이드는 지난 2018년 11월 1세대 이후 6년 만의 풀체인지 모델이다. 1열에 접이식 멀티콘솔을 탑재한 9인승을 추가하는 등 변화를 꾀했다. 특히 하이브리드 모델은 사전계약 전체 물량의 70%를 차지하는 등 캘리그래피 트림 기준 630만원의 가격 차이에도 인기를 증명했다. 박근영 카랩 대표는 “디젤 라인업을 과감히 삭제하고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적용함으로써 연비와 성능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에게 큰 매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팰리세이드에 시장이 반응하면서 대형 SUV가 주목받고 있다. 내년 상반기 국산과 수입을 막론하고 여러 브랜드가 출시를 앞두면서 소비자의 선택지도 넓어질 전망이다.
먼저 국산차에서는 현대차와 기아가 전기차 왕좌를 놓고 경쟁한다.
팰리세이드를 선보인 현대차는 아이오닉9을 내년 상반기 출시한다. 아이오닉9의 제원은 전장 5060mm, 축간거리 3130mm, 전폭 1980mm, 전고 1790mm로 경쟁 차종인 기아 EV9보다 큰 외관을 갖췄다. E-GMP를 활용해 극대화한 실내 공간, 에어로스테틱(Aerosthetic)을 적용한 미래 지향적 디자인, SDV(Software Device Vehicle, 소프트웨어중심차량) 등이 특징이다. 110.3kWh 배터리를 탑재해 주행가능거리는 최대 532km에 달한다.
아이오닉9은 지난달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선정한 '2025 가장 기대되는 신차(America's Most Anticipated New Vehicle 2025)'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기아는 EV9의 고성능 모델 더 기아 EV9 GT를 선보인다. 현대차보다 먼저 시장에 뛰어든 기아는 GT 모델로 굳히기에 들어갈 전략이다.
더 기아 EV9 GT는 지난달 미국 LA 오토쇼에서 먼저 공개됐다. 160kW급 전륜 모터와 270kW급 후륜 모터 등 듀얼 모터 조합으로 최고 출력 508마력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또 기아 SUV 중 처음으로 적용된 프리뷰전자제어서스펜션(ECS)과 기아 3열 SUV 최초로 탑재되는 전자식차동제한장치(e-LSD) 등을 갖출 예정이다. 고성능 모델에 걸맞은 GT 전용 디자인이 적용된다.
수입차에서는 아우디코리아가 이달 Q8과 Q7을 연이어 출시했다. 두 차종 모두 부분변경 모델이다.
Q8은 아우디 ‘Q 시리즈’의 최상위 모델이다. Q7 대비 날렵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이전 모델 대비 변경된 싱글 프레임과 전후 램프를 적용했다. S라인 외장 패키지, 22인치 휠 등도 기본 탑재했다. 더 뉴 아우디 Q8 50 TDI 콰트로는 디젤 모델로 기본형과 프리미엄으로 출시된다. 더 뉴 아우디 Q8 55 TFSI 콰트로는 가솔린 모델이다. 4개 트림 모두 8단 팁트로닉 변속기를 탑재했다.
더 뉴 아우디 Q8 50 TDI 콰트로는 3.0 L V6 디젤 직분사 터보차저(TDI) 엔진으로 최고 출력 286마력, 최대 토크 61.18kg·m, 최고 속도 241km/h(안전제한속도) 등으로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하는 데 6.1초가 소요된다. 연비는 두 트림 모두 복합 연비 기준 (도심 9.1km/l, 고속도로 11.7km/l)다.
더 뉴 아우디 Q8 55 TFSI 콰트로는 3.0L V6 가솔린 직분사 터보차저(TFSI) 엔진을 탑재, 최고 출력 340마력, 최대 토크 51kg∙m의 성능을 지녔다. 최고 속도는 250km/h(안전제한속도)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하는 데 5.6초가 걸린다. 연비는 모두 복합 연비 기준 8.1km/l(도심 7.3km/l, 고속도로 9.2km/l)다.
Q7은 부분변경과 함께 고성능 버전을 동시에 출시했다. 이번 부분변경으로 새롭게 디자인된 싱글 프레임, 레이저 라이트를 탑재한 HD 매트릭스 LED 헤드라이트와 OLED 테일라이트, 어댑티브 에어 서스펜션, 다이내믹 올 휠 스티어링 등을 기본으로 탑재했다.
Q7은 디젤 모델 더 뉴 아우디 Q7 50 TDI 콰트로의 기본형과 프리미엄, 가솔린 더 뉴 아우디 Q7 55 TFSI 콰트로의 기본형과 프리미엄 등 4가지 트림으로 선보인다.
더 뉴 아우디 Q7 50 TDI 콰트로는 3.0 L V6 디젤 직분사 터보차저(TDI) 엔진으로 최고 출력 286마력, 최대 토크 61.18kgm, 최고 속도 241km/h(안전제한속도) 등으로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하는 데 6.1초가 소요된다. 연비는 복합 기준 10.5km/l(도심 9.4km/l, 고속도로 12.4km/l)다. 더 뉴 아우디 Q7 55 TFSI 콰트로는 3.0L V6 가솔린 직분사 터보차저(TFSI) 엔진을 탑재, 최고 출력 340마력, 최대 토크 51kgm, 최고 속도 250km/h(안전제한속도) 등이 특징이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5.6초면 가속할 수 있다. 연비는 복합 기준 8.1km/l(도심 7.2km/l, 고속도로 9.4km/l)다.
고성능 버전 '더 뉴 아우디 SQ7 TFSI'는 4.0L V8 가솔린 직분사 터보차저(TFSI) 엔진을 통해 최고 출력 507마력, 최대 토크] 78.51kgm, 최고 속도는 250km/h(안전제한속도), 100km/h 가속까지 4.1초가 소요된다. 복합 연비는 6.7km/l(도심 5.9km/l, 고속도로 8.0km/l)다. 이 차종에는 알루미늄룩 사이드 미러 하우징과 22인치 아우디 스포트 5-암 엣지 매트 플래티넘 그레이 휠 등 고성능 버전 만의 특징을 살렸다.
Q7과 Q8에는 정지 상태에서 차량이나 자전거 등이 다가오면 작동하는 하차 경고 시스템, 아우디 사이드 어시스트, 전후방 주차 보조시스템, 서라운드 뷰 디스플레이, 360° 카메라 등의 편의사양이 공통으로 탑재된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도 '더 뉴 메르세데스-AMG G 63(G-클래스)'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하면서 참전했다. G-클래스는 지난달 국내 누적 판매량 1만대를 넘어 마니아층이 두터운 모델 중 하나다.
신형 G-클래스는 AMG 4.0리터 V8 바이터보 가솔린 엔진을 탑재해 585마력의 최고 출력과 86.7 kgf·m의 최대 토크를 제공한다. 여기에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통합 스타터 제너레이터(ISG)로 20마력의 추가 출력과 200Nm의 추가 토크를 제공한다. 변속기는 AMG 스피드시프트 TCT 9단 변속기가 실린다. 어댑티브 서스펜션은 주행 상황에 따라 댐퍼 컨트롤을 지속적으로 조정하고 차체 움직임을 줄여준다.
디자인은 기존 G-클래스를 계승하고 일부 보완했다. 새로운 AMG 전용 그릴, 어댑티브 멀티빔 LED 헤드라이트, 21인치 AMG 5트윈 스포크 경량 알로이 휠 등이 특징이다. 마누팍투어 모델은 검은색 브레이크 캘리퍼와 22인치 AMG 멀티 스포크 경량 알로이 휠을 장착했다.
편의사양으로는 운전자의 시야가 닿지 않는 차량 전면 하부의 가상 뷰를 포함한 전체 시야를 제공하는 투명 보닛과 키레스고·앞좌석 모바일 기기 무선 충전 기능을 제공하는 컴포트 패키지, 부메스터® 3D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과 돌비 애트모스® 오디오 시스템 등이 실렸다.
업계 관계자는 “SUV의 인기는 세단을 추월한 지 오래”라며 “자동차 업체들이 다양한 차종을 선보이면서 내년에도 SUV 인기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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