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관세청에 따르면 우리나라가 이달 24일 베트남과 '수출입 안전관리 우수업체 상호인정약정'(AEO MRA)를 체결했다. 사진은 지난해 6월 하노이 주석궁에서 열린 '한-베트남 정상회담' 당시 모습 / 사진=대통령실
관세청은 지난 24일 베트남과 '수출입 안전관리 우수업체 상호인정약정'(AEO MRA)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약정 체결로 베트남은 한국과 AEO MRA를 맺은 25번째 국가가 됐다.
수출입 안전관리 우수업체(AEO)는 관세청이 무역 기업의 법규 준수와 물류 안전관리 역량 등을 심사해 우수성을 공인한 기업이다. AEO MRA는 한 국가에서 공인한 AEO를 상대국에서도 공인기업으로 인정해 해당 국가에서 신속 통관 등 통관 절차상 혜택을 제공하는 관세 당국 간 협정이다.
양국 간 AEO MRA 체결은 2016년부터 논의됐으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장기간 지연됐다. 그러나 지난해 6월 열린 한-베트남 정상회담을 계기로 논의가 재개돼 성사됐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대베트남 수출 중 약 57%인 303억달러(약 44조3000억원)가 AEO 기업을 통해 이루어졌다. 이에 이번 AEO MRA 체결이 한국 기업 수출경쟁력을 크게 향상시킬 것이라는 평가다. 또 이번 체결로 한국은 10대 수출교역국(중국·미국·베트남·일본·홍콩·대만·싱가포르·인도·호주·멕시코)과 모두 AEO MRA를 체결하게 됐다.
응웬 반 터 베트남 관세총국장은 "이번 체결이 양국 간 경제 협력을 가속화하고 AEO 기업의 새로운 성과 창출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광효 관세청장은 "베트남은 우리나라의 3대 수출교역국이자 중요한 경제 협력 파트너"라면서 "한-베 AEO MRA 체결이 우리 기업의 수출 확대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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