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 = 박수연 기자] 광동 프릭스가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최상위 세계 대회인 'PGC(펍지 글로벌 챔피언십) 2024' 그랜드 파이널에서 2일 차 뒷심 부족으로 주춤했다.
광동 프릭스(KDF)는 21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트로피카나 가든스 몰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PGC 2024' 그랜드 파이널 2일 차 경기에서 28점(22킬)을 추가하며, 중간 합계 99점(61킬)으로 2위를 기록했다.
6점의 순위포인트에서 알 수 있듯, 광동은 이날 치러진 여섯 매치 중 다섯 매치에서 단 1점의 생존점수도 얻지 못했을 만큼, 좀처럼 경기를 후반까지 이어가지 못했다.
2일 차 첫 경기였던 매치 7부터 0점 '광탈'하며 삐걱거렸다. 광동은 에란겔에서 펼쳐진 경기에서 2번째 자기장 버투스 프로에 규민(Gyumin·심규민)을 내준 데 이어, 3번째 자기장 17게이밍과의 능선 싸움에서 속수무책으로 무너지며 빠르게 매치를 마무리했다.
매치 8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3번째 자기장 남쪽에 안정적으로 자리한 상황에서 페트리코 로드를 상대로 2킬을 올리기는 했지만, 살루트(Salute·우제현)를 잃은 것이 뼈아팠다. 이에 빈틈을 노린 포 앵그리 맨의 공략을 수비하는 과정에서 전멸, 3점 추가에 그쳤다.
그리고 이날 광동의 분수령은 매치 9였다. 광동은 론도 전장에서 펼쳐진 경기에서 4번째 자기장 중앙부를 장악하며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루나 갤럭시를 상대로 한 규민의 1킬을 신호탄으로 비비 팀, 페이즈 클랜, TSM 등을 상대로 무려 11킬을 쓸어담으며 기세 좋게 TOP 4에 올랐다.
다만 이후 T1과의 치킨 싸움이 짙은 아쉬움을 남겼다. 광동은 4 대 3 수적 우위는 물론, 수류탄 15개 대 2개 등으로 물자에서도 압도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T1의 날 선 교전력에 무릎을 꿇었다.
13킬에 순위포인트 6점을 더해 19점을 획득했지만, 치킨을 놓친 씁쓸함은 이후 경기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태이고 맵 매치 10에서는 헤븐(Heaven ·김태성)이 이터널 파이어를 상대로 3킬을 올리며 분투했지만, 5번째 자기장 아웃서클에서 루나 갤럭시에 무너지며 4점만을 더했고, 미라마로 전장을 옮긴 매치 11 역시 6번째 자기장 2인 스쿼드의 나투스 빈체레에 균열이 발생, 2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에 2위권에 5점 차까지 쫓긴 광동은 매치 12 3번째 자기장 상황에서 우승 경쟁자였던 T1에 규민을 잃은 데이 이어, 4번째 자기장 비상호출 타이밍이 엇나가며 상륙 직후 세 선수도 차례로 아웃, 1점도 추가하지 못했다.
결국, 선두 자리를 T1에 내준 것은 물론, 3위 버투스 프로에도 단 1점 차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뿐만 아니라 33점 우위였던 트위스티드 마인즈와의 격차도 16점으로 좁혀졌다.
50만달러(약 7억2500만원)의 우승 상금 주인공이 가려지는 그랜드 파이널 최종일 경기는 한국 시간으로 22일 오후 8시부터 시작하며, 배그 e스포츠 공식 유튜브, SOOP(숲), 치지직, 틱톡, 네이버 e스포츠 채널을 통해 중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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