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김동민 기자] 닷지가 신형 차저에 V8 엔진을 탑재할 수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이를 넣기 위해 엔진룸을 새로 설계해야 한다는 것이 이유였다. 전통적인 엔진을 쓸 수 없다는 소식에 닷지 마니아들은 실망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최근 드러난 닷지 내부 보고서에 따르면, 닷지는 신형 차저에 현재 탑재한 순수 전기 파워트레인과 가솔린 엔진 유닛을 그대로 유지할 방침이다. ‘헤미’로 불리는 V8 엔진은 탑재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닷지 차저는 ‘머슬카’로 불리는 2도어 스포츠카로 1966년 처음 등장했다. 1987년 이후 잠시 명맥이 끊겼지만, 2005년 4도어 세단으로 다시 태어났다. 올해 등장한 신형 8세대는 세단과 함께 챌린저 흡수로 37년 만에 쿠페로도 부활했다.
차저는 ‘데이토나’와 ‘식스팩’으로 나뉜다. 데이토나는 닷지 최초 전기차이며, 식스팩은 직렬 6기통 3.0L 가솔린 트윈 터보 ‘허리케인’ 엔진을 탑재한 내연 기관 모델이다. 데이토나 쿠페는 올해 중 판매를 시작하며, 나머지는 내년 출시 예정이다.
닷지 마니아들은 허리케인 엔진보다 전통적인 헤미 엔진 탑재를 원하고 있다. 1951년부터 쓰인 유서 깊은 헤미 엔진은 구식 구조를 갖췄음에도 높은 성능을 냈다. 가장 강력했던 챌린저 데몬은 최고출력 900마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하지만 헤미 엔진은 신형 차저에 쓰일 수 없다. 애초에 탑재를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 닷지 보고서에 따르면 헤미 엔진을 장착하기 위해 엔진룸 자체를 완전히 새로 설계해야 한다. 천문학적인 비용이 예상되는 만큼 출시 가능성은 매우 낮다.
한편, 누리꾼은 “성능은 둘째치고 가짜 배기구를 달은 전기차라는 것이 화나게 만든다”라며 실망감을 표했다. 하지만 기대감을 품은 반응도 많았다. “닷지는 새로운 방법을 찾을 거라고 장담한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등 댓글이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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