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개미를 위한 세레나데 ⑮] 2025년을 준비하는 4가지 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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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개미를 위한 세레나데 ⑮] 2025년을 준비하는 4가지 제언

비즈니스플러스 2024-12-18 10:00:22 신고

구혜영 칼럼니스트
구혜영 칼럼니스트

 

◇2025년을 준비하는 마음

2025년은 경제와 금융시장에서 중요한 변곡점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새해를 앞두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유럽중앙은행(ECB), 일본은행(BOJ)의 최근 통화정책 결정과 가까운 미래의 방향성이 투자자에게 어떤 시사점을 주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이를 통해 금리 변화가 환율과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고, 우리가 어떤 포트폴리오로 대응할지 계획하는 시간이 되길 바라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메시지의 강도와 시장의 심리를 주목하라

Fed는 이번주, 12월 FOMC에서 25bp(1bp=0.01%포인트)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보이며, 시장은 이를 이미 가격에 반영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투자자들의 시선은 금리 인하의 속도와 지속성에 있죠. 연준이 매파적 메시지를 유지하며 "추가 인하가 제한적일 것"이라는 신호를 보낸다면, 이는 시장에 심리적 압박을 줄 가능성이 큽니다. 이 경우, 2025년에는 장기간 기준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Fed의 금리 정책은 환율과 주식시장에 중대한 영향을 미칩니다. 금리 인하가 더딜 경우 달러는 강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는 신흥국 통화에 약세 압력을 가하며, 외환시장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습니다. 주식시장에서는 금리 인하 속도가 느릴수록 기술주와 성장주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성장주는 저금리 환경에서 더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는 경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Fed의 매파적 메시지가 강화될 경우, 경기 방어적인 섹터(필수소비재, 헬스케어)와 달러 강세에 수혜를 받는 자산(달러 표시 채권, 미국 대형주)에 비중을 늘리는 것이 유리합니다. 반면, 연준이 예상보다 완화적인 태도를 보인다면 성장주와 신흥국 자산으로 관심을 확대할 수 있습니다.  

최근 5년간 미국(FED) 기준금리 결정 추이 /자료=인포맥스
최근 5년간 미국(FED) 기준금리 결정 추이 /자료=인포맥스

유럽중앙은행(ECB): 금리 인하와 경기의 딜레마를 확인하라

ECB는 최근 25bp 금리 인하를 단행하며 통화 완화 기조를 강화했습니다. 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예상보다 냉담했습니다. 유럽 경제의 구조적 한계로 인해 금리 인하가 경기 회복의 만능 열쇠가 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성장률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면서 유럽 시장은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를 더 강하게 느끼고 있습니다. 

금리 인하는 유로화를 약세로 몰고 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는 수출주와 다국적 기업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반대로 유럽 내소비와 금융업종에는 부정적일 수 있습니다. 주식시장에서는 은행과 같은 금리 민감 업종이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큽니다.  

유로화 약세가 이어질 경우, 글로벌 수출 기업과 유럽 대형주(특히 제조업, 에너지 업종)에 비중을 늘리는 것이 유리합니다. 하지만 금융업 비중은 줄이고, 경기 방어적인 섹터에 투자하며 리스크를 관리해야 합니다.  

최근 5년간 유로존(ECB,주황색) 및 일본(BOJ, 파란색) 기준금리 추이 /자료=인포맥스
최근 5년간 유로존(ECB,주황색) 및 일본(BOJ, 파란색) 기준금리 추이 /자료=인포맥스

일본은행(BOJ): 정책 변화의 시작과 환율의 파장에 대비하라

BOJ는 금리 동결 가능성이 높으며, 초저금리 정책을 유지할 전망입니다. 하지만 일본 내에서도 금리 정상화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어, BOJ의 정책 기조가 변곡점을 맞이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일본의 금리 동결은 엔화 약세를 지속시키며, 해외 채권에 대한 일본 투자자들의 매수를 가속화할 가능성이 큽니다. 

엔화 약세는 글로벌 외환시장과 채권시장에 연쇄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엔화가 약세를 보일수록 달러는 상대적으로 강세를 유지하며, 글로벌 투자자들의 자금 흐름이 미국 채권시장으로 쏠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반대로, 엔화 약세는 일본 수출 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일본 주식시장에 상승 모멘텀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BOJ의 정책 동결이 지속된다면, 일본 수출주(자동차, 전자제품)에 비중을 확대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동시에 달러 강세 환경에서 미국 채권과 글로벌 채권을 보유하는 것도 좋은 전략입니다. 하지만 일본 금리 정상화 논의가 본격화되면 장기물 국채의 변동성을 주시하며 리스크 관리에 나서야 합니다.  

최근 5년간 한국(BOK) 기준금리 결정 추이 /자료=인포맥스
최근 5년간 한국(BOK) 기준금리 결정 추이 /자료=인포맥스

한국은행(BOK): 정치적 불확실성을 걷어내고 경기를 살려라

BOK는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미국의 기준금리를 동결하더라도 완화적 통화정책을 통해 경기에 불을 짚여야 하는 필요성이 높습니다. 이미 2023~2024년의 내수 부진은 경기에 깊은 상처를 줬고, 2024년말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향후 경기전망이 더욱 불투명해졌기 때문입니다. 

한국은행이 경기 회복에 대한 강한 신뢰를 형성하고 내수를 살리는 과정에서 원화 환율은 지금처럼 높은 수준이 예상됩니다. 다만, 국내 경기가 회복되고 높은 환율이 수출기업 실적 회복으로 연결된다면 외국인 자금이 유입될 것입니다. 이 경우, 동학개미의 부활도 기대할 수 있어요. 이를 감안하면 내년 말에는 원화가 강세로 마감될 가능성도 높아요. 

BOK의 정책이 효과를 거둘 경우, 원화 약세의 수혜를 받는 IT, 자동차, 화학, 정유 업종은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수 있고 내수 관련 섹터도 선호도가 높아질 것입니다. 다만, 금리 인하에도 채권금리 하락폭은 제한될 여지가 있습니다. 경기 진작을 위해서는 추경이 불가피하며, 경기 반응 수준에 따라 추경이 반복될 위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채권에 투자할 때는 금리인하 뿐만 아니라 추경 , 채권발행 관련 이슈를 반드시 체크해야 할 것입니다. 

금리 변화에 대한 투자자의 대응법

2025년은 금리와 통화정책이 투자 성패를 가르는 중요한 열쇠가 될 것입니다. 금리를 단순히 숫자가 아닌 시장의 나침반으로 삼아, 장기적인 관점에서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해보세요. 변화는 예측할 수 없지만, 준비된 투자자는 언제나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습니다. 


채권 애널리스트 출신인 구혜영 칼럼니스트는 16년간 금융회사에서 영업(동부증권, NH선물),리서치(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운용(미래에셋증권) 직무 경험을 통해 주식, 외환, 채권 관련 실무를 섭렵했다.  

대기업 전략기획실 리서치팀장(CJ대한통운)을 거쳐 현재는 1인 기업(영앤그로우, 콘텐츠 창작업)과 네이버프리미엄콘텐츠 '프로들의 금리 공부방'을 운영 중이다.

[저서] 주식은 모르겠고 투자는 하고싶어(포레스트북스, 202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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