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문고가 운영하는 전시공간 교보아트스페이스에서 ‘실망하는 자의 믿음’ 전시를 개최한다. 한해의 끝에서 느끼는 ‘실망’과 새해에는 성취되길 바라는 것들에 대한 ‘믿음’을 통해 관객들에게 위로를 전하고자 기획됐다.
이번 전시에는 젊은 회화 작가 3인(김혜원, 박주애, 정아롱)과 글작가 5인(김용택 시인, 김주환 커뮤니케이션학자, 박연준 시인, 서동욱 시인/철학자, 정재승 뇌과학자)이 참여한다.
회화 작가 3인은 “실제로 무엇을 그릴지 정하지 않은 상태로 빈 캔버스를 마주하면 나는 아무것도 그릴 수가 없다(김혜원)”, “인간의 울음을 닮은 조각난 신체는 우연히 발견된 우리의 생과 닮아 있다(박주애)”, “아직은 파악할 수 없는, 예측불가능한 세계 안에서 인간은 불안을 극복하고 희망적인 미래를 기원하며 마법으로 세계를 다스렸다(정아롱)”고 각자가 경험한 실망과 믿음에 대해 전한다.
한편, 글작가 5인은 ‘실망하는 자의 믿음’이라는 전시 제목에서 영감을 얻은 에세이를 완성했다. 전시장에서는 작가들의 글을 다섯 개의 개별 부스 안에서 읽어 나가며 회화 작가들의 그림과 연결지어 감상할 수 있다.
전시를 기획한 최희진 교보아트스페이스 디렉터는 “어지러운 세상에서도 ‘실망하는 자’는 결국 무언가를 ‘믿고 싶은 자’가 아닐까 자문하며 전시를 기획했다”라며 “관객들이 전시를 관람하며 실망을 대하는 스스로를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전시는 2025년 2월 2일까지 교보문고 광화문점 내 위치한 교보아트스페이스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전시 기간 중 다양한 관객 참여 이벤트를 함께 진행한다.
[독서신문 이자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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