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전우주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 도이치뱅크가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 중 테슬라를 가장 매력적인 기업으로 평가했다.
테슬라의 무인 택시기술이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는 예측과 함께 자율주행 기술에서 새로운 기준을 세울 가능성을 제시했다.
현지시간 10일 CNBC 보도에 따르면, 도이치뱅크는 테슬라를 2025년 미국 자동차 업계에서 가장 유망한 기업으로 선정했다. 팀 로코사 애널리스트는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자동차 산업은 변동성이 클 것으로 보이지만, 테슬라는 독보적인 위치를 유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테슬라의 강점으로는 자율주행 기술이 꼽힌다. 로코사 애널리스트는 "테슬라가 로보택시 상용화에 성공한다면, 이는 경쟁사가 따라오기 어려운 자율주행 기술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초기 로보택시는 완전 자율주행이 아닌 원격 관제 방식으로 운영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도이치뱅크의 에디슨 유 애널리스트는 "규제 문제와 기술적 제약으로 인해 로보택시 사업은 소규모로 시작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업계는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존 머피 애널리스트는 테슬라의 기가팩토리를 방문한 뒤, "새로운 자율주행 기술이 이전보다 훨씬 개선됐다"며 테슬라의 목표 주가를 기존 350달러에서 4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머피는 "테슬라의 로보택시가 안전 운행에 근접한 상태에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도이치뱅크는 포드와 GM 같은 다른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변화로 인해 불확실성에 직면했다고 진단했다.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와 추가 관세 부과 가능성이 이들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테슬라의 경쟁력은 이런 정책 변화 속에서도 더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로코사 애널리스트는 "인플레이션 감축법이 변경되거나 관세가 부과될 경우, 테슬라의 상대적 우위가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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