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 주주들이 연례 주주총회에서 찬반투표를 통해 ‘비트코인 투자’ 안건을 부결시켰다. 마이크로소프트 ‘비트코인 투자’ 안건은 주주 중 한 곳인 미국 국립공공정책연구센터(the National Center for Public Policy Research)를 통해 나왔다.
마이크로소프트
미국 보수 성향의 싱크탱크 연구소인 국립공공정책연구센터는 마이크로소프트가 물가상승률(인플레이션) 및 기타 거시경제 영향력을 분산시키기 위해 ‘비트코인 투자’를 검토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코인텔레그래프(Cointelegraph) 등 가상화폐 주요 외신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12월 10일 치러지고 있는 연례 주주총최에서 마이크로소프트 주주들은 업체 대차대조표에 비트코인을 추가하자는 제안을 거부했다.
미국 국립공공정책연구센터는 표결에 앞서 ‘비트코인 투자’ 관련 자료를 영상으로 재생했으나 주주들의 찬성을 이끌어내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국립공공정책연구센터는 제안은 마이크로소프트 이익의 최대 5%를 비트코인 매입에 사용하자는 것이 골자였다.
마이크로소프트 이사회의 경우 제안서가 작성된 시점부터 주주들에게 ‘비트코인 안건’에 반대할 것을 요청했다. 이사회가 ‘비트코인 투자’를 거부했던 배경에는 가상화폐 시세 변동성이 있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안정적인 유동성 및 운영 자금 확보를 위해 예측 가능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입장이었다.
마이크로소프트주주들이 연례 주주총회에서 찬반투표를 통해 ‘비트코인 투자’ 안건을 부결시켰다(사진=코인텔레그래프)
마이크로소프트 ‘비트코인 투자’ 표결에는 세계 최다 비트코인 보유 상장사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 이사회 의장까지 지원사격에 나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이사회 의장은 이달 초 3분 분량의 영상을 제작해 비트코인이 기업 대차대조표에 추가 가능한 자산 중 가장 성과가 좋으며 독립적인 성격을 가졌다고 피력했다.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이사회 의장은 영상에서 마이크로소프트가 자금을 비트코인으로 전환할 경우 오는 2034년 5조 달러(한화 약 7,035조 원) 가량의 기업 가치를 확보할 수 있다며, 비트코인을 매집하는 것이 자사주를 매입하거나 채권을 보유하는 것보다 합리적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차세대 기술 물결’을 놓쳐선 안되며, 비트코인은 그 ‘차세대 기술 물결’이라는 것이 마이클 세일러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이사회 의장의 입장이었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 ‘비트코인 투자’에 집중됐던 가상화폐 업계의 이목은 현지시간으로 금일인 12월 11일에 발표되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로 옮겨갈 전망이다. 물가상승률 인플레이션 지표인 미국 소비자물가지수는 현지인들이 소비재 및 서비스 시장에 지불하는 평균 가격을 시간 경과에 따라 측정한 지수다.
비트코인
미국 소비자물가지수는 현지 기준금리 향방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결과 추이를 지켜볼 만하다. 현지 기준금리는 비트코인 시장 변동성을 유발하는 요소다. 기준금리 향방에 따라 투자 시장 자본이 안전자산과 위험자산 중 어느 곳에 배치될지 정해지기 때문이다.
비트코인은 12월 11일 오전 현재 코빗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전일대비 0.56% 하락한 1억 3,735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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