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이더리움’ 시세 상승률이 올해 5월 이후 처음으로 ‘비트코인’을 앞질렀다는 분석이다. 같은 기간 가상화폐 시장 내 ‘비트코인’ 점유율(도미넌스)은 3%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조사기간에 걸쳐 가장 크게 가격이 오른 가상화폐 자산은 ‘리플’, ‘에이다’, ‘도지코인’으로 드러났다.
이더리움
싱가포르계 알고리즘 트레이딩 기업인 프레스토(Presto)의 데이터팀은 월간 보고서를 통해 지난 11월 ‘이더리움’이 두드러지는 시세 상승을 보였다고 밝혔다. 프레스토 데이터팀에 따르면 ‘이더리움’ 가격은 지난 11월 47.65% 올랐다.
올해 11월 ‘이더리움’ 시세 상승률은 ‘비트코인’을 8.79% 상회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11월 38.86% 올랐다. 데이터팀에 따르면 ‘비트코인’ 시세 상승폭은 ‘이더리움’보다 적었으나, 역대 평균치는 상회하며 긍정적인 추이로 2024년 11월을 마무리했다.
프레스토는 지난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친(親) 가상화폐 성향의 도널드 트럼프(Donald J. Trump) 당선인과 공화당이 승리하며 비트코인 등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자 신뢰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반(反) 가상화폐 기조의 개리 겐슬러(Gary Gensler) 미국 증권거래위원장의 자진 사퇴 계획 발표도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됐다. 신임 미국 증권거래위원장으로는 전 증권거래위원회 위원이자 친(親) 가상화폐 성향의 폴 앳킨스(Paul Atkins) 변호사가 지명됐다.
일론 머스크(Elon Musk)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미국 연방 정부 재정 및 성과 감사 정부 위원회인 ‘정부효율성부(Department of Government Efficiency, DOGE)’ 수장으로 임명된 것도 조명됐다.
지난 11월 ‘이더리움’ 은 올해 5월 이후 처음으로 ‘비트코인’ 시세 상승률을 앞질렀다(사진=프레스토)
개리 겐슬러 위원장의 사임 발표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와 소송전을 펼치고 있는 ‘리플’ 시세에,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의 트럼프 2기 행정부 참여 소식은 ‘도지코인’ 시세를 부양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레스토는 “지난 11월 가상화폐 시장 움직임 동인은 업계가 아닌 거시경제 시장에서 비롯됐을 수 있다”라면서도 “시장 주요 자산 시세 상승률 상위 3개 종목이 ‘리플’, ‘에이다’, ‘도지코인’이었다는 점은 참여자들을 놀라게 만들기에 충분했다”라고 말했다.
데이터팀은 12월 ‘비트코인’ 역대 시장은 강세와 약세가 공존했던 시기였다면서도 올해 시세 상승률을 볼 때 낙관적인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프레스토 데이터팀은 “역사적으로 매해 12월 ‘비트코인’ 시세 상승률은 5%며 강세와 약세가 반복됐던 시기였다”라면서도 “’비트코인’ 가격이 연초와 비교해 마이너스 성장률로 한해를 마감하려면 56% 떨어져야 하기 때문에 시장 참여자들은 현재의 우호적인 시장 분위기가 1년 더 상승할 것으로 예상 중이다”라고 부연했다.
도지코인
이더리움은 12월 9일 오후 현재 코인원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전일대비 0.62% 하락한 555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도지코인은 1.91%의 시세 하락률과 함께 639원으로 확인된다.
Copyright ⓒ 경향게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