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부결] 정치 코마상태, 밸류업 동력 '삐끗'… 외국인 매도 폭탄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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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부결] 정치 코마상태, 밸류업 동력 '삐끗'… 외국인 매도 폭탄 '울상'

머니S 2024-12-08 11:20:2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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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복도에 정혜경 진보당 의원이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보내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벽보가 붙어 있다./사진=뉴스1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복도에 정혜경 진보당 의원이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보내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벽보가 붙어 있다./사진=뉴스1
윤석열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한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이 동력을 잃을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간신히 탄핵은 피했으나 사실상 식물상태로 1년반 임기를 보내야 한다. 국내 증시에서 그동안 밸류업 수혜주로 떠오르며 상승세를 보였던 일부 업종들의 주가 하락 가능성이 제기된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B금융은 지난 6일 9600원(10.06%) 내린 8만5800원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신한지주(-5.50%), 하나금융지주(-3.25%), 우리금융지주(-3.77%), 메리츠금융지주(-3.46%), 삼성화재(-5.20%), 기업은행(-3.50%), 삼성증권(-3.78%), 키움증권(-5.32%) 등도 일제히 내렸다.

정부 정책 의존도가 높았던 원전주인 비에이치아이(-7.82%), 포스코인터내셔널(0.25%), 동양철관(-1.73%) 등이 일제히 하락세로 나타냈다. 그동안 윤석열 정부는 원전 산업에 대한 정책 지원을 강조했고, 체코 신규원전 건설 우선 협상자 선정 등 성과를 홍보해 왔다. 하지만 이번 계사태로 윤 대통령의 정치적 입지가 흔들리자 관련 투자 심리까지 위축된 것이다.

외국인들은 윤석열 정부 주요 국정과제 추진으로 수혜를 입었던 종목 위주로 순매도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은 KB금융이다. 이 기간 외국인들은 KB금융을 2224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이외에도 신한지주(-934억원) 하나금융지주(-409억원) 메리츠금융지주(-187억원) 기업은행(-194억원)이 순매도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연초부터 금융주들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수혜 기대감을 타고 무섭게 질주해 왔다. 정부가 '코리아 디스카운트'(Korea discount) 해소를 위해 나서자 유독 자사주 비중이 높고 대표적인 저평가 종목들로 자주 이름을 올려 온 금융주를 향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졌던 것이다.

밸류업 정책에 따른 배당 기대감에 외국인 매수세가 컸던 현대차와 기아도 각각 478억원, 376억원 팔아치웠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국내 증시의 화두였던 밸류업 정책이 윤석열 정부 주도 정책으로서의 추진 동력을 상실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김윤정 LS증권 연구원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은 올해 정부의 주요 정책 과제로서 적극 추진해온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이라며 "정책 추진 동력이 돼야 할 법안 개정 필요 안건들이 빠르게 통과되지 못하고 계류 중이던 상황에서, 금번 사태로 현 정권의 리더십과 정권 유지 여부에 대해 빨간불이 켜진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밸류업 프로그램의 롤모델 격인 일본의 기업가치 제고 정책에는 앞서 10년간의 기업 지배구조 개정 노력이 이어져 왔다"며 "연속성 있게 장기간의 노력을 들여야 안착이 가능한 정책 과제가 또 다른 국면을 맞게 된 것"이라고 우려했다.

다만 밸류업 프로그램이 정부 주도의 추진력을 상실할 수는 있으나, 민주당이 상법 개정안 등을 우선적으로 고려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기업 지배구조 개선 과제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변화를 기대해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금투세 폐지안건의 경우 지난주에 민주당론을 폐지로 확정했기에 불확실성은 제한적이다"라며 "특히 증시 하방 압력이 더욱 확대된 현 시점에서는 더 속도를 내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질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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