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센트 자회사 티미 스튜디오가 모바일게임 신작 프로젝트를 중단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중국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한 바 있는 ‘왕자영요’ I·P 기반의 대전 액션게임 ‘성지파효’이다. 현지 업계에 따르면 지난 3일 티미 스튜디오가 개발 부서를 상대로 게임 개발 일시 중단을 골자로 한 내부 통지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단, 팀 해체는 이뤄지지 않고 투자도 지속될 예정이라는 입장이다.
관련업계에서는 ‘성지파효’의 현재 게임 방향성을 티미 스튜디오가 전면 수정하는 쪽으로 내다보고 있다. 당초 해당 게임은 내년 1월 공개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며 지난 2020년 ‘왕자영요’ 5주년 행사에서 처음 공개한 뒤 지금까지 4년 이상 개발 기간이 소요된 주요 기대작으로 꼽힌다.
출처='성지파효' 공식 홈페이지 캡쳐
‘성지파효’는 지난 2년 간 테스트를 진행하면서 PvP 중심의 액션 게임을 선보였으나 이후 테스터 피드백을 받아 PvE, 로그라이크, 타워 클라이밍 등 게임 내 다양한 게임 요소를 삽입하면서 개발 초기 버전과 많이 달라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근에는 PvE를 중심으로 격투 및 스토리가 게임의 핵심 플레이 방식이라고 소개한 바 있다.
항간에는 이번 결정을 두고 개발이 장기화되면서 ‘성지파효’가 시장 트렌드에 맞지 않는 게임성으로 흥행 실패를 우려해 전면 재검토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텐센트는 ‘왕자영요’의 글로벌 진출을 적극 확대하면서 I·P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는 모양새다. ‘왕자영요’는 수차례 해외 서비스를 시도했으나 내수용 게임이라는 인식이 강한 탓인지 우리나라를 포함해 큰 인기를 끌지 못했다. 이에 텐센트는 내년 출시 목표로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쳐 게임인 ‘왕자영요:월드’를 콘솔 플랫폼으로 개발해 반격을 꾀할 예정이다. 같은 맥락에서 ‘성지파효’는 ‘왕자영요’의 후속작이라는 인식으로 인해 출시 이후 성과에 대한 부담이 적잖이 작용할 것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한편, 티미 스튜디오는 ‘성지파효’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5월부터 시작한 게임 테스트 서버를 중지하며 이용자들의 충전 금액을 모두 환불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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