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김동민 기자] 토요타가 지난 26일 신형 캠리를 국내에 출시했다. 크기는 쏘나타와 비슷한 중형급이지만, 신형은 편의 사양이 그랜저를 위협하는 수준까지 올라왔다. 캠리와 그랜저 하이브리드를 비교했을 때 어떤 차이를 보일까.
ㅡ
성능 및 효율성
ㅡ
두 차 모두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탑재했다. 하지만 그 구성과 방식은 완전히 다르다. 캠리는 4기통 2.5L 가솔린 자연흡기 엔진을 기반으로 한 직병렬 하이브리드이며, 그랜저는 4기통 1.6L 가솔린 터보 엔진에 병렬 하이브리드를 조합했다.
최고출력은 캠리 227마력, 그랜저 230마력으로 그랜저가 소폭 앞선다. 연비 역시 캠리 17.1km/L, 그랜저 18.0km/L(18인치 휠 사양, 복합 연비 기준)로 그랜저가 1km/L 가까이 높다. 에너지소비효율등급은 두 차 모두 1등급을 받았다.
ㅡ
멀티미디어
ㅡ
캠리와 그랜저 모두 12.3인치 풀 LCD 계기판과 12.3인치 중앙 디스플레이가 기본이다. 최상위 트림인 캠리 XLE 프리미엄과 그랜저 캘리그래피는 헤드업 디스플레이도 장착했다. 그랜저는 공조 조작 패널도 10.25인치 디스플레이로 뒀다.
사운드 시스템은 최상위 트림 기준 캠리가 JBL, 그랜저는 보스 브랜드를 채택했다. 캠리는 9개 스피커를 갖췄고, 그랜저는 14개로 5개가 더 많다. 다만 사운드 시스템은 스피커 개수와 별개로 총출력과 기본 세팅 등에 따라 차이가 날 수 있다.
ㅡ
편의 사양
ㅡ
캠리는 전 트림 공통으로 1열 열선 및 통풍 시트와 전동 조절 스티어링 휠, 뒷유리 전동 커튼을 적용했다. XLE 프리미엄은 열선 기능 및 전동 리클라이닝 포함 2열 시트와 파노라마 선루프, 서라운드 뷰 모니터, 디지털 센터 미러 등을 추가했다.
그랜저 캘리그래피는 파노라마 선루프가 선택 사양이며, 디지털 센터 미러는 아예 없다. 대신 내장재가 더 고급스럽고, 시트도 나파 가죽을 사용한다. 옵션으로 캠리에 없는 전자제어 서스펜션, 2열 도어 전동 선커튼을 마련했다.
ㅡ
운전자 보조 시스템
ㅡ
구형 캠리는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 빈약했다. 정차 및 재출발을 지원하는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은 있었지만 차선 중앙 유지가 아닌 이탈 방지 기능만 있어 경쟁 모델 대비 활용도가 떨어졌다. 하지만 신형은 이 역시 지원해 경쟁력이 상승했다.
캠리는 발전했지만, 그랜저는 이보다 더 고도화된 고속도로 주행보조 2(HDA2)를 적용했다. 작동 시 차선 자동 변경 기능을 지원해 캠리를 앞섰다. 긴급 제동 보조, 사각지대 감지, 오토 하이빔 등 이외 안전 사양은 비슷한 수준이다.
ㅡ
가격
ㅡ
캠리는 기본 트림인 XLE가 4,800만 원, 상위 트림 XLE 프리미엄은 5,360만 원이다.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4,291만 원에서 시작하며, 풀옵션 가격은 5,586만 원이다. 시작 가격은 캠리가 그랜저보다 509만 원 높지만, 최고가는 226만 원 낮다.
kdm@autotribune.co.kr
Copyright ⓒ 오토트리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