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쏘아올린 ‘리플’, 시세 부양은 미국인이

미국 코인베이스(Coinbase) 가상화폐 거래소 이용자들이 최근 국내 투자자들이 이끈 ‘리플’ 가상화폐 랠리를 부양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코인베이스에서는 ‘리플’이 타 거래소보다 최소 3% 높은 가격에 거래된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FLICKR

블록체인 분석 플랫폼인 크립토퀀트(CryptoQuant) 분석진은 최근 30일 코인베이스 내 ‘리플’ 가격이 바이낸스(Binance) 가상화폐 거래소보다 3%에서 13% 높은 가격에 거래됐다고 밝혔다. 크립토퀀트는 코인베이스에서 ‘리플’이 웃돈 거래된 배경에 큰손투자자의 활발한 시장 활동이 있었다고 전했다. 
일각에는 ‘리플’이 트럼프 행정부의 가상화폐 친화 정책 속 가상화폐 생태계와 실물 시장을 잇는 자산으로 쓰이며 금융기관 투자자의 관심을 이끌 것이라는 전망도 존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업계에서는 ‘리플’ 가격 상승을 주도한 것은 국내 투자자들이 맞으나, 매수 압력 자체는 코인베이스에서 더 강한 추세를 보였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가상화폐 전문 매체인 코인데스크(Coindesk)는 도널드 트럼프(Donald J. Trump) 미국 대통령 당선인을 중심으로 하는 친(親) 가상화폐 시장 기조가 코인베이스 내 ‘리플’ 웃돈 거래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했다. 
 

코인데스크는 미국 코인베이스 가상화폐 거래소 이용자들이 최근 국내 투자자들이 이끈 ‘리플’ 가상화폐 랠리를 부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사진=코인데스크)

코인데스크는 “한국 투자자들이 최근 30일간 400% 이상 폭등한 ‘리플’ 상승랠리에 기여한 것은 사실이다”라면서도 “미국과 같이 ’리플’이 웃돈 거래되는 현상은 나타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미국의 주식 및 가상화폐 거래 플랫폼인 로빈후드(Robinhood)의 경우 지난 11월 자사 플랫폼 거래 가능 가상화폐 목록에 ‘리플’을 신규 거래 가능 자산으로 추가했다.  로빈후드의 거래 가능 가상화폐 목록 확대는 자사 고객들의 요구를 반영한 결정으로 알려졌다. 
가상화폐 전문 매체인 코인텔레그래프(Cointelegraph)는 ‘리플’을 ‘알트코인 시즌’ 촉매제로 소개하기도 했다. ‘알트코인 시즌’은 알트코인 강세장을 의미하는 단어다. 알트코인은 비트코인 외 나머지 가상화폐를 지칭하는 용어다.
 

리플

한편 가상화폐 정보 제공 웹사이트에 따르면 업비트 ‘리플’ 거래량은 코인베이스와 비교해 122% 가량 많다. 금일인 12월 6일 기준 업비트와 코인베이스 내 ‘리플’ 거래량은 각각 30억 9,870만 달러(한화 약 4조 3,939억 원)와 13억 9,472만 달러(한화 약 1조 9,777억 원)로 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