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이현령 기자] 유통업계가 이색 굿즈 마케팅에 활발히 나선다. 대중화된 굿즈 문화를 적극 활용해 1030 소비자층을 겨냥하기 위해서다.
대학내일20대연구소가 RSN 소셜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Lucy2.0를 활용한 분석에 따르면 2019년 이후 굿즈에 대한 소비자 관심도는 지속적으로 증가해 팬층을 넘어 대중화됐다. 굿즈 한정판 키워드 언급량은 2020년부터 꾸준히 상위 10위 안에 머무르는 등 소비자들은 특히 희소성 높은 굿즈에 큰 관심을 보인다.
유통업계는 이런 수요를 겨냥해 굿즈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GS25는 동화 ‘가스파드와 리사’와 콜라보해 굿즈를 제공 중이다. 오는 1월 31일까지 우리동네GS앱에서 가스파드와 리사 득템찬스 이벤트를 진행한다. 가스파드, 리사 인형 총 4종이 있으며 50cm 인형은 각각 1000개, 10cm 인형은 각각 2700개를 마련했다. GS25는 리사 캐릭터 무드등도 준비했다. 가스파드와 리사 홀 케이크를 사전 예약으로 구매할 경우 지정한 점포에서 받을 수 있다. GS25는 가스파드와 리사를 활용한 미니 케이크, 호빵, 스파클링 와인 등 다채로운 상품을 판매한다.
GS25는 지난 11월 28일 웹툰 ‘틴틴팅클’과 콜라보한 딸기 샌드위치 사전 예약도 진행했다. 오는 11일부터 전국 1만 8,000여 개 점포에 본격적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GS25는 웹툰 캐릭터를 활용한 캐릭터 스티커 15종을 함께 구성했다. 이 샌드위치는 사전 예약 당시 1000개 한정 수량이 40분 만에 완판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GS25 관계자는 “캐릭터 상품의 경우 지속적인 IP 제휴를 통해 컬래버를 진행하고 있다”며 “최근 캐릭터가 하나의 굿즈 화가 돼 매출을 높일 수 있는 요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CU도 지난 11월 26일 부터 게임 ‘BTS쿠킹온 타이니탄 레스토랑’과 협업한 굿즈 이벤트를 진행한다. 정통불고기버거, 감자구마샌드 등 컬래버 상품을 구매한 후 포켓 CU에서 응모하는 형태다. CU는 아이돌 방탄소년단을 모티브로 한 캐릭터 피규어 8종 세트, 아크릴 키링, 볼펜 세트 등을 마련했다. 해당 프로모션은 시작 이후 컬래버 상품 누적 판매량 2만 개를 달성하는 등 많은 관심을 받았다.
CU 관계자는 "MZ세대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IP와 협업하고 있다"며 "이번 게임 콜라보 제안도 적극 검토해 진행했다"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한국 야쿠르트 대표 캐릭터 ‘야쿠’의 워터볼 키링 기획팩을 단독으로 판매 중이다. 지난 10월 31일 롯데쇼핑 창립행사 ‘땡큐절’을 기념해 한국 야쿠르트와 HY 1971 키링 기획팩을 출시했다. 롯데마트는 대형마트의 특성을 고려해 해당 상품을 450 ML 대용량으로 기획했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소셜미디어(SNS) 중심으로 해당 상품이 인기를 끌면서 준비 물량 80% 이상이 소진됐다. HY 1971 키링 기획팩은 롯데온에서 1만 2800원에 판매하고 있으나 온라인 중고 플랫폼에 야쿠 키링이 2만 원대 가격으로 올라오는 등 소비자들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단독 콜라보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롯데마트는 지난 10월 아이돌 플레이브와 콜라보한 빼빼로를 출시하기도 했다. 해당 상품은 플레이브 포토 카드 총 10종도 함께 구성해 수집을 위한 팬들의 수요가 높았다. 출시 하루 만에 준비 물량 90% 판매되고 이틀 만에 완판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굿즈에는 캐릭터나 브랜드의 기존 충성 층이 있어 소비자들의 프로모션 참여 진입 장벽이 낮아지는 효과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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