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4천억 회수"... GM, LG엔솔에 배터리 공장 매각 논의

[오토트리뷴=전우주 기자]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LG에너지솔루션이 미시간 랜싱에 위치한 배터리 제3공장의 매각 협상에 나섰다. 랜싱 배터리 제3공장은 내년 완공을 앞두고 있으며, 매각이 성사될 경우 양사의 전략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GM(사진=GettyimagesKorea)

2일(현지시간) AP와 뉴욕타임스(NYT)은 GM은 LG에너지솔루션과 미시간 랜싱 배터리 공장을 매각하는 방안에 대해 구속력 없는 합의를 맺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아직 협상 단계로, 최종 매각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매각은 내년 3월 말까지 마칠것으로 예상된다.

GM과  LG에너지솔루션은 이미 오하이오 워런과 테네시 스프링힐에 배터리 공장을 가동 중이며, 이들 공장에서 생산된 배터리는 캐딜락, 쉐보레 등 GM의 전기차에 장착되고 있다. 

이번 매각이 이뤄질 경우 GM의 미국 내 배터리 공장은 3개로 줄어들고 미시간 공장에 투자한 약 10억 달러(한화 약 1조 4,065억 원)를 회수할 수 있다.

▲GM 미시간 랜싱 배터리 공장(사진=GM)

LG에너지솔루션이 미시간 제3공장을 인수할 경우 제 3공장에서 생산한 배터리를 GM외 다양한 전기차 제조사에 판매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이 공장에서 생산된 배터리가 도요타 등 다른 자동차 제조업체에 납품될 가능성을 제기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북미 공장의 투자 및 운영 효율화를 위해 미시간 랜싱 지역의 얼티엄셀즈 제3공장 인수를 검토 중”이라며, “확정 시 공식 발표를 하겠다”고 밝혔다.

▲GM 배터리 공장 생산시설(사진=GM)

한편, 뉴욕타임스는 전기차 시장이 예상만큼 빠르게 성장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일부 자동차 제조업체와 배터리 생산업체들이 투자를 재검토하거나 취소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47대 대통령으로 재선됨에 따라, 조 바이든 대통령의 전기차 보조금 정책이 폐지될 가능성이 높아 자동차 및 배터리 업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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