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평가 집중 위해 교사직무법 제정·악성 민원인 거부권 제도화"
(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 지난달 전국교직원노동조합 22대 위원장에 당선된 박영환 당선인은 2일 "교사가 마음 놓고 교육할 수 있는 시대를 위해 교사 곁에서 교사 삶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박 당선인은 이날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작년 교사집회 이후 여러 제도가 마련됐지만 교사의 삶은 제자리걸음이라 매우 안타깝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교사가 직무를 수업과 평가, 상담 등에 집중할 수 있도록 교사 직무법을 제정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실질적 생활지도가 가능하도록 고시가 아닌 생활지도 특별법을 제정하고 악성 민원인 거부권을 제도화하겠다고도 설명했다.
이외에도 ▲ 교사정원 확보 ▲ 교사 수업시수 상한제 ▲ 정치기본권 획득 ▲ 입시경쟁 철폐 ▲ 기후위기 등 주요 이슈에 대한 정책연구를 위해 애쓰겠다고 덧붙였다.
만 39세로 전교조 위원장 당선인 중 최연소이자 최초의 30대인 박 당선인은 이날 회견에서 '청년 교사들이 찾아오는 전교조'를 만들겠다고도 강조했다.
박 당선인은 "전교조 참교육 정신을 계승하며 교사 이기주의, 조합주의가 아닌 교사를 주인으로 세워 교사에게 자긍심을 주고 교사들의 힘으로 교육과 세상을 바꿀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그런 의미에서 '전교조' 명칭 변경도 총투표 등 의견 수렴을 통해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교조 명칭에 들어가는 '교직원'이라는 말은 80년대 후반부터 썼는데 일각에선 노조원에 교사가 아닌 다른 직군도 포함된다는 오해를 받았다.
이에 '교직원'을 '교사' 등 다른 용어로 명확하게 하겠다는 것이다.
박 당선인의 임기는 내년 1월 1일부터 2026년 12월 31일까지다.
sf@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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