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 통화정책이 이달 가상화폐 시장 추세 변수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비트코인 시세는 지난 11월 미국 중앙은행 이사회 의장 발언에 1% 이상 급락한 바 있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가 급하지 않다는 발언이 빚은 결과였다. 시장 유동성 흐름과 직결되는 미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통화정책은 비트코인 시세 책정 주요 동인 중 하나다.
사진=FLICKR
제롬 파월(Jerome Powell) 미국 중앙은행 의장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11월 14일 경제 동향이 정책 입안자들에게 서둘러 기준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 기준금리 등 미국 통화정책 기조는 향후 나올 정보 데이터와 전망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는 의견이었다.
그는 통화긴축 정책을 너무 빨리 축소할 경우 물가상승률 저하 진전을 저해할 수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제롬 파월 의장 발언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한 시간도 지나지 않아 1.5% 하락했다. 유동성 공급 측면에서 호재로 여겨졌던 미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하가 붙투명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움직임이었다.
금리 시장에서는 전문가들이 이달 미국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기존 83%에서 62%까지 낮췄다. 금일인 12월 2일 현재 미국 중앙은행의 이달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66%로 예측되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 의장은 지난 11월 경제 동향이 정책 입안자들에게 서둘러 기준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사진=미국 연방준비제도)
가상화폐 업계에서는 최근 3개월 4% 이상 오른 미국 달러화 가격이 비트코인 시세 상승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역사적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달러 상승기에 약세를 보인 바 있다. 지난 8월 29일 1,335원에 거래되던 미국 1달러는 가장 최근 장 마감일인 11월 29일 1,396원을 기록하며 4.57%의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미국 가상화폐 자산운용사인 비트와이즈(Bitwise) 분석가는 업계 전문 매체인 더블록(The Block)을 통해 비트코인 가격이 10만 달러(한화 약 1억 3,965만 원) 부근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으나, 달러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도전적인 상황을 맞이할 수 있다고 알렸다.
비트와이즈 분석가는 역대 추이를 볼 때, 달러 강세 기간에 비트코인 시장이 어려움을 겪는 경향이 있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달러 강세 기간에 글로벌 유동성이 위축되는 상황을 조명하기도 했다. 글로벌 유동성이 위축되면 비트코인 등 투자 및 위험자산으로의 자본 배분도 줄어들 수 있다는 관점으로 풀이된다.
금일인 12월 2일 현재 미국 중앙은행의 이달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66%로 예측되고 있다(사진=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
안드레 드라고쉬(André Dragosch) 비트와이즈 시장 분석가는 “달러의 평가절상은 비트코인의 상승을 제한할 수 있다”라며 “달러 절상은 글로벌 유동성이 긴장됐다는 신호로, 단기적 관점에서 비트코인 시장에 역풍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시장 정보 제공 웹사이트인 트레이딩뷰(Tradingview)에 따르면 미국 달러화 가격도 지난 11월 초 현지 대통령 선거 이후 올랐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11월 5일이었던 미국 대선 당일 103.42로 장을 시작한 미국 달러지수(인덱스, DXY)는 도널드 트럼프(Donald J. Trump) 당선인 승리 이후 105.93까지 솟았다.
비트코인은 12월 2일 오전 현재 업비트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전일대비 0.97% 상승한 1억 3,499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Copyright ⓒ 경향게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