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경이 자신이 겪었던 역경에 대해 털어놨다.
24일 오후 방송된 MBC '심장을 울려라 강연자들'(이하 '강연자들')에는 김미경이 출연했다.
"매출 떨어졌는데, 직원 100명 월급 채워야 했다"
이날 김미경은 코로나19 사태 당시를 떠올리며 “코로나 때 내 직업이 사라지는 줄 알았다. 전화도 안 오고 강의가 한 건도 없었다. 6개월 동안 통장에 0원이 찍혔다”고 했다.
그는 “우리 회사는 제 강사료로 돌아가는데 직원 7명 모두 할 일이 사라져서 스스로 월급을 30%정도 깎겠다고 하더라. 그러면 ‘50% 깎아도 안 된다’고 했다. 그정도로 큰일났었다”고 털어놨다.
당시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코딩을 배운 김미경은 온라인 교육 플랫폼 사업을 시작했고, 직원이 7명에서 100명으로 늘 만큼 호황을 누렸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며 다시 어려움을 겪었다.
김미경은 “매출은 막 떨어진 상태에서 대출을 받아 100명의 월급을 채워야 했다. 경비까지 어마어마했다”면서 “돈이 없으니까 내가 집을 못 갔다. 아니, 무서워서 안 갔다. 주말이면 직원들이 안 나오는 동안 무슨 일을 해서라도 매출을 채워 넣어야 했다. 죽을 것 같았다”고 떠올렸다.
이어 “어느 잘 되는 회사의 임원급이 다 외국계라고 하더라. 우리는 너무 토종인가 싶었다. 우리 본부장들 다 어렸을 때부터 나랑 같이 했던 친구들인데, 제가 미쳐서 본부장을 싸 다 갈아치우려고 했다"고 고백했다.
"직원들이 무서워서 엘리베이터도 못 타겠더라"
김미경은 "그런데 MZ 세대들 사이에서는 본부장이 아닌 대표를 바꿔야 한다는 소문이 돌더라. ‘강의나 하는 사람이 괜히 경영해서 이 꼴을 만들었다. 우리 회사는 CEO가 나가야 한다’는 말도 나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직원들이 너무 무서워서 엘리베이터도 못 타겠더라. 그래서 계단으로 걸어다녔다”고 털어놨다.
김미경은 "당시 몸 상태가 좋지 않았던 막내한테 전화가 왔다. '엄마, 나 아파' 하는데, '엄마가 집에 갈게'라는 말이 안 나오더라. 나 집 가면 회사 망한다고, 엄마가 할 일이 너무 많아서 2시까지 해도 안 끝난다는 말이 마음에서 나왔다. 전화를 끊으면서 '왜 아프고 지x이야'라는 말이 입에서 툭 나오더라"라고 전했다.
이어 “회사가 한 사건이 터져서 혈압이 189다. 응급실 가서 간신히 살았다. 지방간에 몸무게 73Kg. 귀에 이명이 심한데 계속 말하고 살아야 했다. 그날 밤에 이런 생각이 들었다. ‘왜 계속 살아야 하지?’ 여기서 끝내도 아무 문제 없네. 나 죽어도 되겠다. 그 생각이 들었다”라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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