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이 9만 달러(한화 약 1억 2,550만 원)를 돌파했음에도 기술적 지표상 가치 고평가 상태가 아니라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최근 비트코인 강세장은 수요 증가를 토대로 하기 때문에 추가적인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비트코인 수요 증가는 미국 투자자에 의해 발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블록체인 분석 플랫폼인 크립토퀀트(CryptoQuant)는 11월 주간 보고서를 통해 현재 비트코인 시세가 적정 가치 범주에 책정돼있으며, 미국 시장 수요를 바탕으로 수 주 내 10만 달러(한화 약 1억 3,945만 원)를 돌파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비트코인 적정 가치 판단에는 ‘시장가치 대 실현가치(MVRV)’ 지표가 사용됐다. ‘시장가치 대 실현가치’ 지표는 시장 전체 시가총액을 실현 시가총액으로 나눠 과매수 및 과매도 여부를 판단하는 시장 지표다.
크립토퀀트는 “현재 비트코인 가격 수준에서 ‘시장가치 대 실현가치’ 지표 등이 과대평가 영역에 도달하지 않았다”라며 “지표는 수 주 내 비트코인 가격이 10만 달러(한화 약 1억 3,945만 원)까지 상승할 수도 있음을 시사하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최근 비트코인 시세 상승은 수요 증가에 뒷받침되는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0월 초부터 비트코인 명목 수요가 증가 중이다. 명목 수요 증가는 신규 투자자의 시장 진입을 의미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크립토퀀트는 최근 명목 수요가 미국 투자자를 토대로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미국 투자자 수요는 이달 초 현지 대통령 선거 이후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투자자 수요 증가는 ‘코인베이스 프리미엄’ 지표를 통해 확인됐다.
‘코인베이스 프리미엄’ 지표는 미국의 주요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와 글로벌 최대 업체인 바이낸스 간 비트코인 시세 차이를 의미한다. 업계에서는 ‘코인베이스 프리미엄’ 지표 상승을 가격 상승압박이자 매수 압력으로 해석하는 경향이 있다.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가상화폐 업계 유동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는 진단도 나왔다. 스테이블코인은 미국 달러화 등 법정화폐 또는 금(金)과 같은 특정자산의 가치를 일대일로 추종하는 가상화폐로, 시장에서는 ‘매수 대기 자금’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크립토퀀트는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이 증가하고 거래소 입금도 늘어남에 따라 가상화폐 시장 유동성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라며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2021년 11월 이후 최고치인 32억 달러(한화 약 4조 4,624억 원) 상당의 ‘테더’ 스테이블코인이 가상화폐 거래소로 입금되기도 했다”라고 부연했다.
한편 최근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 출현은 현재 시장에서의 우려점으로 소개됐다. ‘채굴자’는 크립토퀀트가 지목한 ‘차익실현’ 매도 주체였다. 가상화폐 ‘채굴자’는 최근 시장 가격보다 저렴하게 비트코인을 생산한 후 판매하며 시세 차익을 거둔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크립토퀀트는 지난주 ‘채굴자’로부터 나온 비트코인 수량은 약 2천 개로 전체 시장 물량과 비교해 미미했다고 덧붙였다.
비트코인은 11월 20일 오전 현재 업비트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전일대비 1.63% 상승한 1억 2,921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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