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시황] 뉴욕증시, 금리 인하 신중론에 하락…나스닥 2.24%↓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객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위원들의 금리인하 신중론에 3대 뉴욕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 평균 지수는 전장보다 305.87p(-0.70%) 내린 4만3444.99를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 대비 78.55p(-1.32%) 밀린 5870.62에 거래를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427.53p(-2.24%) 떨어진 1만8680.12에 장을 마쳤다.

전날 파월 연준 의장에 이어 이날 연준 인사들 역시 금리 인하에 대해 신중한 발언을 했다.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는 "12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테이블에서 치우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우리는 미리 정해진 경로 위에 있지 않으므로 데이터를 신중하게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 역시 "중립금리에 대한 의견이 일치하지 않는다면 금리인하 속도를 늦추기 시작하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라고 했다. 

더불어 이날 발표된 미국 소비지표가 견고하면서 금리 인하 조절론이 강화됐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의 10월 소매판매가 7189억 달러로 전월 대비 0.4% 증가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0.3% 증가를 웃도는 수준이며 지난 4월 상승률인 0.9% 이후 최고치다.

이에 페드워치는 연준이 12월 현재보다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내릴 확률은 60%로 낮췄다.

금리인하 속도 조절에 매그니피센트 7(M 7)은 대체로 약세를 보였다. 엔비디아가 3.26% 떨어졌으며 아마존과 메타는 4%대 급락했다. 알파벳과 애플은 각각 1.41%, 1.5% 밀렸으며,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2.79% 하락했다. 

엔비디아 하락세에 인텔(-2.72%), 브로드컴(-3.25%), 마이크론테크놀로지(-2.86%), 퀄컴(-2.12%), AMD(-2.84%) 등 반도체주도 일제히 내렸다.

반면 전날 급락한 테슬라는 저가 매수세 유입에 3.07% 상승했다.

백신주를 포함한 제약주가 약세를 보였다. 암젠은 전일 대비 4.16% 급락했고, 모더나와 화이자도 각각 7%, 4% 넘게 떨어졌다. 

금리 인하가 더딜 것이란 관측에 국채금리는 상승했다. 벤치마크 금리인 10년물은 2.5bp 오른 4.445%에 거래를 마쳤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은 1.3bp 오른 4.307%를 가리켰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보합권인 106.67에 마감했다 엔화 환율은 1.24% 내린 154.34엔을 나타냈다.

국제유가는 미국 금리 인하 불확실성에 4일 만에 내렸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68달러(-2.45%) 밀린 배럴당 67.02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1월물 브렌트유는 1.52달러(-2.09%) 떨어진 배럴당 71.04달러로 집계됐다.

유럽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 CAC 40 지수는 전일 대비 0.58% 내린 7269.63에 거래를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 DAX 지수는 전장 대비 1.27% 밀린 1만9210.81에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 FTSE 100 지수 역시 0.09% 떨어진 8063.61에 거래를 마쳤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 지수는 전장 대비 0.80% 하락한 4794.85에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