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전 외교부 장관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과거 발언을 반박했다. /사진=뉴스1
박진 전 외교부 장관이 15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운동 시절 발언을 반박했다.
16일 뉴스1에 따르면 박 전 장관은 이날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조지워싱턴대 엘리엇스쿨(국제관계대학) 한국학연구소 강연에서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운동 시절 발언에 대해 이같이 언급하며 "우리는 '미라클 머신'(기적을 만드는 기계)'다. 노력과 혁신정신, 교육 그리고 성공에 대한 의지를 통해 기적을 만든다"고 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정확히 한달 전 시카고이코노믹클럽 대담에서 자신이 계속 집권했다면 한국으로부터 100억달러(약 13조6550억원)에 달하는 방위비 분담금을 받을 수 있었다며 "한국은 머니 머신"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박 전 장관은 트럼프 2기 위기요인으로 '방위비 분담금 인상 요구'를 짚었다. 그는 "우리는 주한미군 주둔에 필요한 인건비, 군수비, 건설비로 연간 10억달러 이상을 지출하고 있고, 국방비로 국내총생산(GDP)의 2.5%를 지출하는데 이는 대부분의 미국 동맹국들보다 많다"고 했다.
그러면서 "동맹은 돈에 대한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하며 그것은 가치에 대한 문제인 만큼 한미 양국이 추구하기로 합의한 공통의 글로벌 비전, 종합적이고 전략적인 동맹 아래에서 우리는 양측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합리적 수준의 방위비 분담금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박 전 장관은 "실현가능하고 현실적인 가장 최고의 선택지는 한미간 강력한 확장억제력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전 장관은 이날 트럼프 행정부 출범으로 인한 우려로 ▲미국 우선주의에 따른 통상환경 변화 ▲북미 관계의 급진적 변화 ▲미국의 대중 압박 강화에 따른 한중 관계 등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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