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대만)=한스경제 강상헌 기자] "일본전 어떻게든 이겨보려고 했는데 져서 아쉽다."
류중일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15일 대만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B조 조별리그 3차전 일본과 맞대결에서 3-6으로 졌다.
앞선 13일 조별리그 첫 경기 대만전에서 3-6으로 패한 류중일호는 14일 쿠바를 상대로 8-4로 승리하면서 슈퍼라운드(4강) 진출에 대한 희망을 키웠다. 하지만 반드시 승리해야 할 일본전에서 패하면서 탈락 위기에 내몰리게 됐다.
류중일호가 속한 B조 상위 1, 2위는 슈퍼라운드에 진출해 21일부터 일본 도쿄돔에서 우승을 놓고 다투게 된다. 한국은 16일 도미니카공화국, 18일 호주전을 남겨두고 있다. 조 2위로 슈퍼라운드 막차 티켓을 잡기 위해선 최소 3승 2패를 해야 한다. 따라서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긴 뒤 다른 팀의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처지다.
경기 후 만난 주전 포수 박동원은 "어떻게든 이겨보려고 최선을 다했는데 져서 아쉬운 마음뿐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박동원은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2득점으로 분투했다. 1-2로 밀리던 4회초 1사에서 타석에 선 그는 일본 선발 다카하시 히로토의 4구째 슬라이더 실투를 놓치지 않고 받아쳐 그대로 왼쪽 펜스를 넘기는 솔로포로 연결했다.
2009년 프로에 입성한 박동원은 줄곧 국가대표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그러다 대회를 앞두고 프로 16년 차에 처음으로 대표팀에 승선했다. 1차전 대만, 2차전 쿠바와 경기에서 안타 한 개씩을 쳤던 박동원은 이날 태극마크를 달고 짜릿한 첫 홈런이자 대회 첫 손맛을 봤다.
홈런을 쳤지만, 팀 패배에 고개를 들지 못했다. 박동원은 "실점하더라도 끝까지 포기하지 말자고 했다. 잘 막으면 기회는 다시 올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그런데 운이 조금 안 따랐다. 더 추격하지 못했던 게 너무 아쉽다"고 한숨을 쉬었다.
류중일호는 16일 타이베이 톈무 구장에서 열리는 도미니카공화국과 B조 조별리그 4차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패배는 사실상 탈락이다.
박동원은 "일본과 대만이 남은 경기를 다 이긴다는 보장도 없다. 야구 어떻게 될지 모른다"며 "저희는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승리를 위해 잘 준비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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