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웃는 남자’ 라인업 공개...박은태·이석훈·규현·도영 출격

뮤지컬 ‘웃는 남자’가 15일 공식 포스터와 함께 전체 캐스트 라인업을 공개했다.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이하 EMK)의 오리지널 창작 뮤지컬 ‘웃는 남자’는 세계적인 대문호 빅토르 위고의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신분 차별이 극심했던 17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끔찍한 괴물의 얼굴을 하고 있지만 순수함을 간직한 그윈플렌의 삶을 통해 사회 정의와 인간성이 무너진 세태를 비판하고 인간의 존엄성과 평등을 조명한다.

공개된 네 번째 시즌의 포스터는 17세기 유랑극단에서 실제 썼을 법한 공연 포스터를 연상시킨다. 작품의 시대적 배경과 정체성을 담으려고 했다는 설명이다.

출연진도 함께 발표됐다. 지울 수 없는 웃는 얼굴을 가진 채 유랑극단에서 광대 노릇을 하는 관능적인 젊은 청년 ‘그윈플렌’ 역은 박은태, 이석훈, 규현, 도영이 연기한다.

박은태는 2022년 삼연에서 그윈플렌을 연기한 후 다시 함께하게 됐다.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엘리자벳’, ‘베토벤; Beethoven Secret’, ‘킹키부츠’ 등 여러 대작들의 주연으로 활약해 온 박은태는 섬세한 감정 연기와 폭발적인 가창력을 기대케 한다.

2020년 재연에서 그윈플렌 역으로 활약한 이석훈도  돌아온다. SG워너비의 멤버이자 솔로 보컬리스트로서 활약한 그는,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 ‘킹키부츠’, ‘젠틀맨스 가이드’ 등에도 출연한 바 있다.

규현도 2020년 재연에 이어 그윈플렌으로 다시 만난다. 감미로운 음색이 인상적인 그는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벤허’, ‘팬텀’ 등을 통해 커리어를 쌓아왔다.

2021년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로 첫 뮤지컬 데뷔를 마친 NCT 도영도 함께한다. ‘마리 앙투아네트’ 무대에서 가창력으로 호평받은 그의 연기가 기대된다.

인간을 혐오하는 염세주의자이지만 그윈플렌과 데아를 진심 어린 애정으로 거둬 키우는 ‘우르수스’ 역에는 서범석, 민영기가 캐스팅됐다. 어느덧 데뷔 30년이 된 뮤지컬 배우 서범석은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데스노트', '맨 오브 라만차', ‘서편제’, ‘명성황후', '지하철 1호선', ‘모차르트!’, ‘겨울나그네’, ‘몬테크리스토’ 등 굵직한 작품에 출연해 온 배우다. 뮤지컬 ‘레베카’, ‘엑스칼리버’ 등 수많은 작품의 주연을 맡았던 민영기는 ‘웃는 남자’ 2020년 재연, 2022년 삼연에 이어 다시 함께한다.

순백의 마음을 가진 인물로, 앞을 보지 못하지만 영혼으로 그윈플렌을 바라보며 그를 보듬어주는 ‘데아’ 역은 이수빈, 장혜린이 연기한다. 이수빈은 초연부터 ‘웃는 남자’의 데아 역을 연기하며 호평을 받아왔다. 이후 뮤지컬 ‘블랙메리포핀스’, '맘마미마', ‘쇼맨_어느 독재자의 네 번째 대역배우’를 비롯 드라마 ‘킹더랜드’ ,’DNA러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연기력을 다졌기에 더욱 기대된다. 지난해 뮤지컬 ‘벤허’로 데뷔해 깊은 인상을 남긴 장혜린이 ‘데아’ 역에 도전한다. 뮤지컬 '베르사유의 장미'에서 로자리 라 모리엘 역으로 한 걸음 더 성장한 그의 연기는 어떤 모습일까.

여왕의 이복동생이자 부유한 귀족으로 모든 것을 갖추었지만 그 이면에는 공허함을 가진 매혹적인 여인 ‘조시아나’ 역에는 김소향, 리사가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20년 재연, 2022년 삼연에서 매혹적인 ‘조시아나’를 탄생시킨 김소향이 네 번째 시즌에도 무대에 선다. 그는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 ‘프리다’, ‘벤자민 버튼’, ‘리지’ 등 대극장과 중소극장을 오가며 활약한 바 있다. 가수 겸 뮤지컬배우 리사는 ‘웃는 남자’ 뉴 캐스트로 합류했다. 새로운 ‘조시아나’로 관객들을 만날 리사는 앞서 뮤지컬 '베르사유의 장미', '프리다', '레베카', 마리퀴리’ 등에 출연했다.

이밖에도 조시아나 공작부인과의 결혼을 통해 신분상승을 꿈꾸는 야망가인 데이빗 경 역에는 박시원, 강태을이 캐스팅됐다. 증오와 질투로 가득 찬 교활한 하인 페드로 역은 문성혁이 열연한다. 대영 제국의 통치자로 이기심 많은 앤 여왕 역에는 김영주와 김지선이 참여한다.

‘웃는 남자’는 내년 1월 9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개막한다.

[독서신문 유청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