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상승장에 ‘메타’ 시가총액 넘어선 ‘비트코인’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를 기준으로 1억 1천만 원을 돌파한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이 최근 미국 거대 기술기업인 메타(Meta)를 추월한 것으로 드러났다. 11월 11일 오전 현재 비트코인은 메타보다 7.53% 가량 높은 시가총액을 보유 중이다. 업비트 가상화폐 거래소 거래량의 경우 코스피와 코스닥 증권시장 거래대금을 추월했다.
 

비트코인

자산 시세 분석 사이트 컴퍼니스마켓캡(Companiesmarketcap)에 따르면 금일 현재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약 1조 5,990억 달러(한화 약 2,238조 원)로 집계된다. 메타 시총은 1조 4,870억 달러(한화 약 2,081조 원)로 확인된다. 
비트코인의 메타 시가총액 추월은 최근 일주일에 걸쳐 발생했다. 최근 일주일 동안 비트코인 시가총액은 18.40% 커졌다. 같은 기간 메타 시가총액은 4.98% 상승했다. 
11월 11일 현재 비트코인은 기업 주식과 원자재 상품을 모두 포함한 전체 자산 시장에서 아홉 번째로 큰 시가총액을 갖고 있다. 원자재 상품 자산 중에서는 금을 제외하고 비트코인이 가장 높은 시가총액을 확보한 상황이다. 
18조 750억 달러(한화 약 2경 5,295조 원) 규모의 금 시가총액은 비트코인보다 약 12배 가량 큰 것으로 계산된다. 비트코인보다 더 큰 시가총액을 가진 기업과 원자재 상품으로는 순서대로 금(金), 엔비디아,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구글(알파벳), 아마존, 사우다아람코, 은(銀)이 있다. 
 

최근 비트코인 시가총액은 메타를 넘어섰다(사진=컴퍼니스마켓캡)

자산 데이터 플랫폼인 피아트마켓캡(FiatMarketCap)에 따르면 11월 11일 현재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전 세계 법정화폐 순위에서 13위를 차지하고 있다. 금일 기준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대만의 대만달러(TWD)와 스위스의 프랑(CHF)과 비슷한 규모로 파악된다. 우리나라 원화(KRW) 시가총액의 경우 비트코인 시총보다 약 2.5배 큰 것으로 계산된다. 
한편 국내 투자시장에서는 업비트 가상화폐 거래소 거래대금이 코스피와 코스닥 증권시장을 넘어섰다. 
가상화폐 정보 제공 사이트인 코인게코(Coingecko)에 따르면 11월 11일 오전 현재 업비트 가상화폐 거래소의 최근 24시간 거래량은 약 11조 6,841억 원(미화 83억 4,878만 달러)다. 이는 지난 11월 8일 장 마감 기준 코스피와 코스닥 거래대금을 각각 17.77%와 62.14%가량 상회하는 수치다. 
 

11월 11일 현재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전 세계 법정화폐 순위에서 13위를 기록 중이다(사진=피아트마켓캡)

코스피와 코스닥 증권시장의 지난 11월 8일 거래대금은 순서대로 9조 9,212억 원과 7조 2,063억 원으로 집계됐다. 업비트 거래량이 코스피와 코스닥을 넘어선 배경에는 최근 가상화폐 강세장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코인게코 자료에 따르면 업비트 거래량은 최근 24시간에 걸쳐 36.30% 증가했다. 같은 시간 빗썸 거래량은 4조 3,592억 원(미화 약 31억 1,488만 달러)를 기록 중이다. 빗썸 거래량은 최근 24시간 동안 119.9%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