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김동민 기자] 기아가 5일 스포티지 부분 변경 모델인 ‘더 뉴 스포티지’를 출시하고 판매를 시작했다. 초대 모델인 1세대가 나온 지 33년 만이다. 세대 변경만 네 번을 거치면서 스포티지는 많은 것이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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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대 : ‘세계 최초’가 붙은 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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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 처음 등장한 스포티지는 당시 유행했던 SUV 스타일과 완전히 달랐다. 직선보다 곡선 위주 디자인이었고, 온로드 성향에 초점을 맞춘 파워트레인 및 서스펜션 세팅이 이뤄졌다. ‘세계 최초 도심형 콤팩트 SUV’라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세계 최초 타이틀은 장르보다 무릎 에어백이다. 인기리에 판매 중이던 1995년, 기아는 스포티지에 무릎 에어백을 옵션으로 마련했다. 지구상 모든 차를 통틀어 처음이었다. 요즘은 보편화된 사양이지만, 30년 전까지만 해도 없었다.
기아는 스포티지를 통해 브랜드 최초로 다카르 랠리에 출전하기도 했다. 온로드 성향이긴 했지만 오프로드 성능도 뛰어났음을 알 수 있다. 1998년 부분 변경이 이뤄진 1세대 스포티지는 2002년까지 팔렸고, 해외로도 45만 대 수출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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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대 : 이름만 같을 뿐 환골탈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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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공백을 거쳐 2004년 등장한 2세대 스포티지는 이름을 제외하고 완전히 다른 차로 돌아왔다. 보디 온 프레임 대신 모노코크 구조를 채택했고, 구동 방식 역시 후륜 기반에서 전륜 기반으로 바뀌었다. 현재 기준 진정한 도심형 SUV인 셈이다.
현대 투싼과 형제 모델로 지낸 시기도 이때부터였다. 파워트레인과 플랫폼, 실내 일부 요소를 공유했다. 2007년 부분 변경 모델이 나왔고, 3세대로 바뀌기 전까지 내수 및 수출을 포함해 120만 대가 넘게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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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대 : 수출로만 200만 대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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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출시한 3세대는 쏘나타, K5에 사용하는 플랫폼을 적용해 실내 공간이 대폭 넓어졌다. 또한 ‘타이거 노즈’ 디자인을 적용해 상당한 호평을 받았다. 굿 디자인 어워드와 iF 디자인 어워드, 레드닷을 모두 수상할 정도였다.
특히 3세대는 최고출력 261마력을 발휘하는 2.0L 가솔린 터보 엔진을 마련해 급을 뛰어넘는 고성능을 뽐냈다. 2013년 부분 변경을 거쳐 2015년까지 팔린 3세대는 내수 24만여 대, 수출 194만여 대 등 총 220만 343대를 판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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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세대 : 패밀리카로 변모, ADAS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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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등장한 4세대는 구형 디자인을 대폭 수정하기보다는 계승하는 방향을 선택했다. 타이거 노즈를 유지했지만 날카로운 구석을 유하게 바꿨다. 차체는 기존보다 더욱 커져, 이제 패밀리카로도 손색이 없는 공간성을 갖췄다.
운전자 보조 시스템 대거 적용도 특징이다. 출시 당시 긴급 제동 보조 시스템, 차선 이탈 경보 시스템을 적용했고, 2018년 부분 변경 이후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과 고속도로 주행보조(HDA)까지 담았다. 내수 및 수출 도합 229만 대가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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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세대 : 상위 모델도 넘보는 상품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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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행 모델인 5세대는 전장이 4,660mm까지 늘어나, 2세대 판매 당시 상위 모델인 쏘렌토 전장(4,570mm)마저 넘어섰다. 최신 3세대 플랫폼을 적용해 공간 활용성이 더욱 늘어났고,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 등 첨단 기술도 들어갔다.
5일 출시한 부분 변경 모델은 이전과 다르게 ‘완전 변경’에 가까운 변화를 맞았다. 전면 디자인을 크게 고치고, 1.6 터보 모델은 변속기를 바꾸는 등 새로운 점이 상당히 많다. 또한 HDA2를 적용해 자동 차선 변경 기능까지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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