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 = 배두열 기자] 젠지가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국제 대회 'PGS(펍지 글로벌 시리즈) 6' 파이널 첫날 한국 팀 중 유일하게 '서부리그'에 포함되며 종주국의 체면을 지켰다.
젠지(GEN)는 8일 태국 방콕 TVT 그린 파크 스튜디오에서 열린 크래프톤 주최 'PGS 6' 파이널 스테이지 1일 차 경기에서 32점(20킬)을 획득하며, 중간 순위 8위를 기록했다.
미라마 맵에서 펼쳐진 매치 1은 그야말로 렉스(Rex·김해찬)가 다했다. 렉스는 첫 자기장부터 FW 이스포츠를 상대로 1킬을 뽑아낸 데 이어, 6번째 자기장에서는 T1으로부터 1킬을 추가하며 서서히 화력에 불을 붙여나가기 시작했다.
특히, TOP 4 싸움에서는 팀 전력이 반파된 상황에도 불구하고, 라이딩 샷으로 케르베로스 이스포츠 2인을 한번에 정리, 팀에 귀한 4킬을 안겼다. 순위포인트 6점까지 챙긴 젠지는 10점의 두 자릿수 득점으로 파이널 스테이지를 좋은 분위기 속에 출발했다.
그러나 매치 2에서 곧바로 미끄러지며 아쉬움을 남겼다. 3번째 자기장 요충지를 잡았으나, FW 이스포츠 공략에 토시(Tosi·성윤모)와 렉스(Rex·김해찬)를 잃었고, 5번째 자기장까지 이어진 대치 구도에서 이렇다 할 활로를 찾지 못한 채 1점(1킬)으로 매치를 마무리했다.
FW 이스포츠와의 악연은 전장을 태이고로 옮긴 매치 3에서도 이어졌다. 첫 자기장부터 렉스가 잘린 것. 젠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전열을 정해 4번째 자기장 남동쪽에 안정적으로 자리했고, 토시가 FW 이스포츠로부터 1킬을 따내며 앙갚음에도 성공했다.
이어진 5번째 자기장 T1과의 교전에서는 토시 2킬과 애더(Adder·정지훈) 1킬을 묶어 승리를 거두기는 했지만, 출혈도 컸다. 결국 젠지는 홀로 생존한 발포(Barpo·김민재)가 순위포인트 2점을 추가, 총 6점(4킬)을 획득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론도 맵 매치 4도 유사한 흐름이 이어졌다. 젠지는 3번째 자기장 남동쪽에 위치한 상황에서 토시가 글라이더로 이동하던 팀 팔콘스의 렐로(Relo) 선수를 잡아낸 데 이어, 4번째 자기장에서는 루나 갤럭시와 T1을 상대로 4킬을 쓸어 담으며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또 다시 FW 이스포츠에 발목이 잡혔다. 5번째 자기장 남쪽 난전 구도 속에서 FW 이스포츠에 발포를 잃고 만 것이다. 이에 전력 누수가 생긴 젠지는 17게이밍의 공략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애더와 렉스가 차례로 아웃됐고, 최대한의 순위방어를 목표로 중앙으로 진입하려던 토시 역시 트위스티드 마인즈에 제거, 총 8점(6킬)으로 매치를 마무리했다.
에란겔에서 펼쳐진 매치 5는 광동 프릭스의 일격에 울었다. 토시가 첫 자기장 비상호출로 내려온 TSM 을 상대로 2킬을 올렸지만, 광동 프릭스에 예상치 못한 샷각이 열리며 발포가 잘리고 말았다. 결국 3번째 자기장 인서클 과정에서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한 채 전멸, 2점(2킬) 추가에 그쳤다.
이날 마지막 경기였던 매치 6에서는 애더의 분투가 빛났다. 젠지는 4번째 자기장부터 시작된 북쪽 난전 구도에서 포 앵그리 맨에 잇따라 세 선수를 잃었지만, 애더가 홀로 3킬을 따내는 슈퍼 플레이를 선보였다. 이를 통해 순위포인트 2점까지 챙긴 젠지는 순위를 9위에서 한 단계 더 끌어올리며 '서부리그'에서 1일 차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한편, 한국의 또 다른 팀 광동 프릭스는 31점(17킬)으로 9위로 1일 차를 마쳤고, T1은 16점(14킬)으로 14위를 기록했다. 다만, 두 팀 모두 후반 매치들에서 경기력이 본 궤도를 찾아가는 모습을 보이며 남은 2, 3일차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PGS 6 그랜드 파이널 2일차 경기는 한국 시간으로 9일 오후 8시부터 배그 e스포츠 공식 유튜브, 아프리카TV, 치지직, 틱톡, 네이버 이스포츠 채널을 통해 중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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