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 김영민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7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낮췄다.
연준이 지난 9월 빅컷(0.5%p) 이어 추가 인하를 단행하면서 미국 기준금리는 4.50%~4.75%로 조정됐다. 우리나라와 금리 격차는 1.50%p다.
기준금리 인하는 인플레이션이 2% 목표에 점차 접근하고 있다는 판단하에 만장일치로 이뤄졌으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경제가 2% 인플레이션 목표로 돌아가는 과정에서 지나친 긴축이 필요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연준은 현재 미국의 노동 시장이 전반적으로 완화됐으며 실업률은 상승했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11월 기준금리 인하는 시장 예상과 일치했지만 경제 지표는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3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8%로 다소 낮아졌으나 평균을 웃도는 수준을 보였고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2.1%로 2% 목표치에 근접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여전히 높은 수준(6.8%)을 유지하고 있어, 금리 인하가 실물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에 연준의 금리 인하 정책에 불확실성이 더해졌다. 지난 재임기간 파월 연준의장을 강하게 비판하며 대통령의 정책 개입을 주장해 왔으며, 지난 9월 빅컷 단행에 ‘정치 행위’로 비판하기도 했다.
트럼프가 재임 시 약속했던 관세 부과 및 감세, 불법 이민자 추방 등의 공약도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파월 의장은 기준금리 발표 후 기자회견에서 “대선 결과가 단기적인 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미국 경제상황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파월 의장은 최근 경제지표가 기대를 웃돌며 강하게 나타났고 미국의 국민소득계정(NIPA) 통계 역시 긍정적으로 조정됐다고 평가하면서 “전반적으로 경제활동의 하방 위험에 대한 사람들의 우려가 국민소득계정 조정과 함께 소멸됐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전반적으로 경제활동이 좋다고 여긴다”면서 “우리는 이런 요소를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연준의 다음 정책 결정은 12월 FOMC에서 이뤄질 예정으로 해외IB(투자은행)들은 11월과 마찬가지로 %p 추가 인하를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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