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여 년 남짓한 국내 모터스포츠 역사의 기념비적인 기록이 또 탄생했다.
바로 황진우(준피티드레이싱)가 국내 모터스포츠의 최고봉 슈퍼레이스 슈퍼6000 클래스 사상 최초로 1,000포인트를 획득한 것. 2008년부터 출발한 슈퍼 6000클래스는 17년 동안 수많은 기록을 통해 국내 모터스포츠를 풍성하게 만들고 감동적인 사연들을 팬들과 공유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황진우의 100경기 출전이었다. 황진우는 슈퍼레이스 슈퍼6000 100경기를 소화하며 국내 모터스포츠 역사에서 진정한 ‘센추리클럽’을 달성한 첫 번째 드라이버로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황진우는 2024 슈퍼레이스 슈퍼6000 클래스 7라운드에서 우승해 통산 12승을 챙기며 986포인트를 획득, 1,000포인트 돌파 초읽기에 들어갔다. 누적 1,000포인트 기록은 그 누구도 도달하지 못했기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당연했다. 14포인트를 남겼던 황진우는 8라운드에서는 2포인트를 챙기는데 그쳐 전망을 어둡게 했다.
그러나 이런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듯 9라운드에서는 폴 포지션을 차지해 3점을 추가했고, 결선에서는 최종적으로는 5위가 확정돼 11포인트를 더했다. 이 결과는 누구도 도달하지 못했던 1,000포인트라는 고지에 깃발을 꼽는 것을 의미했다.
이와 관련해 모터스포츠 한 관계자는 “국내 모터스포츠의 특성상 프로모터의 영향을 받는 단일 클래스에서 1,000포인트를 넘어선 것은 정말 놀라운 결과일 수밖에 없다”며 “이는 황진우 개인의 명예와 영광을 떠나 후배 드라이버들의 길잡이가 되는 등 슈퍼레이스는 물론 국내 모터스포츠의 경사”라고 환영했다.
정작 황진우는 덤덤했다. 황진우는 “1,000포인트를 돌파할 수 있을 수 있다는 막연한 기대가 있었지만 체커기를 받는 순간 어렵다고 생각했었다”며 “이 기록이 나 스스로의 만족에 그치지 않고, 국내 모터스포츠가 발전할 수 있도록 후배 드라이버들이 넘어야 할 목표가 됐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이어 그는 “올 시즌에 이 기록을 가능하게 해 준 슈퍼레이스와 팀의 박정준 대표, 빠른 차를 만들어 준 미캐닉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공을 돌렸다.
슈퍼레이스 슈퍼6000 클래스 포인트 랭킹은 황진우에 이어 조항우가 966점으로 2위, 올 시즌을 종합 3위로 마감한 정의철(서한GP)이 900포인트를 쌓고 있다. 조항우가 내년 시즌 슈퍼6000 클래스에 출전하고, 올 시즌 118포인트의 정의철이 올해와 같은 페이스를 보인다면 두 드라이버 모두 1,000포인트를 돌파할 가능성이 크다.
한편 황진우는 100경기 출전과 1,000포인트 획득에 이어 58경기 연속 완주 기록도 이어가는 등 슈퍼레이스를 통해 국내 모터스포츠의 역사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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