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창원(부산과학기술대학교)이 3일 용인 스피드웨이(길이 4.346km, 12랩=52.152km)에서 열린 2024 오네 슈퍼레이스 프리우스 PHEV 클래스 최종전을 29분39초681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이율(레드콘 모터스포츠)이 2분22초699으로 폴 포지션을 차지한 가운데 강창원이 0.213초 뒤진 2분22초912로 따랐다. 표중권(부산과학기술대학교), 천용민(비앙코웍스), 송형진(어퍼스피드), 김영민(비앙코웍스), 김현일, 전현준(비앙코웍스)의 순으로 그리드가 정해졌다.
롤링 스타트로 막을 올린 결선은 첫 코너에서 안쪽로 깊이 파고들던 전현준이 표중권과 부딪혔고, 여기에 강창원도 휘말렸다. 천용민이 2위가 됐고 강창원은 3위로 주저앉았다. 이율의 뒤에서 기회를 엿보던 천용민이 헤어핀에서 안쪽으로 들어와 추월을 시도했고, 이율이 순간적으로 코스이탈하며 길을 열었다. 이율은 곧 전열을 가다듬었고, 강창원이 뒤에 붙어 '톱 3'의 접전이 이어졌다.
5랩, 이율이 첫 코너에서 추월을 시도했지만 넘어가지 못했고, 오히려 뒤에 바짝 붙었던 강창원의 공격을 받았다. 강창원은 6랩 첫 코너에서 추월을 시도, 결국 이율을 따돌리고 2위가 된 후 오르막 코너 구간에서 천용민이 밀려나는 것을 놓치지 않고 파고들어 리더가 됐다.
9랩, 송형진이 김영민에 앞서며 4위가 됐고 다음 바퀴에서 이율과 천용민까지 잇달아 따돌려 선두 강창원을 사정권에 뒀다. 결국 11랩째 오르막 코너에서 송형진이 강창원을 추월하며 선두로 올라섰다. 강창원은 스핀하면서 천용민에게도 추월당할뻔 했다. 배터리 소진을 최대한 아꼈던 송형진의 전략이 맞아떨어지는듯한 순간이었다.
하지만 끝난 게 아니었다. 강창원이 마지막 랩에서 송형진과 휠 투 윌 레이스를 펼쳐 선두를 탈환했고, 이후 송형진의 거센 공격을 물리치고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았다. 시즌 5승째. 송형진이 0.908초 차이로 2위를 했고 천용민이 송형진에 0.618초 차, 강창원에 1.526초 차이로 3위를 했다. 김현일과 이율, 김영민, 최준원 등의 순으로 레이스를 마감했다.
강창원은 "몸과 마음이 힘들었지만 그만큼 우승을 통한 희열이 대단했던 최종전이었다. 팀메이트인 표중권이 오프닝 랩에서 컨택으로 리타이어한 것을 보고 잠시흔들렸지만 더 집중해서 주행하였는데 결과가 좋았다" 며 "올 시즌 6번의 레이스, 4번의 폴투윈, 1번의 우승, 1번의 2위 스스로 대단하지만 과분한 기록이다. 개인적인 삶의변화로 레이스 준비도 많이 못했지만 시즌 전경기 포디엄을 달성하고 시리즈 챔프에 올라 영광스럽고 감정을 벅차오르게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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