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대 아닌 숙면여대"…조회수 폭발한 '교수님 ASM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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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명여대 아닌 숙면여대"…조회수 폭발한 '교수님 ASMR'

연합뉴스 2024-11-03 07:1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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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학생 영상팀 제작…"불면증 시달리다 기획…수업만 들으면 잠 잘온다"

댓글엔 '졸리다' 호평…'팅글의 정석'…"내 수업 재미있는 줄 알았는데"

팅글 소리 내는 숙명여대 화공생명공학부 권우성 교수 팅글 소리 내는 숙명여대 화공생명공학부 권우성 교수

[유튜브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정윤주 기자 = "속삭이는 목소리를 들려드린다는 게 굉장히 부끄럽네요. 그래도 졸지 말고 잘 집중해주면 좋겠습니다."

'재생' 버튼을 누르자 숙명여대 화공생명공학부 권우성 교수가 마이크에 입을 가까이 댄 채 나지막이 말했다.

그가 학교 마스코트 '눈송이' 인형을 쓰다듬으며 듣기 편한 소리(팅글)와 함께 초미세 나노소재 '양자점'(퀀텀닷)을 설명하는 이 ASMR(자율감각쾌락반응) 영상은 석 달 만에 조회수 34만회를 기록했다.

같은 숙대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교수·동문 인터뷰 영상 조회수가 1천∼5천회 수준인 것에 비교하면 폭발적인 수치다.

숙명여대 교수님 ASMR 영상

유튜브로 보기

지난달 31일 연합뉴스와 만난 숙대 재학생 영상 제작팀 '숙튜디오' 학생들은 지난해부터 '교수님 ASMR' 영상을 제작해 업로드하고 있다.

창단 멤버 이지연(24)씨는 "수능을 치른 뒤 불면증에 시달렸는데, 수업만 들으면 잠이 잘 온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잘될 거라는 확신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물론 학교 측과 교수들을 설득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시간이 나지 않는다거나 카메라 앞에 서는 게 어색하다는 등의 이유로 섭외를 거절해 영상을 촬영하기까지도 오랜 시간이 걸렸다.

정유진(21)씨는 "교수님들이 자기가 속삭이는 목소리를 들으면서 프롬프터도 봐야 하는데 민망해하시는 듯 해 실제 촬영도 쉽지 않았다"고 했다.

그래도 유튜브 댓글과 교내외 뜨거운 반응은 큰 힘이다.

노연주(20)씨는 "'숙명여대가 아니라 숙면여대', '교수님이 팅글에 재능이 있다'는 댓글이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영상의 주인공 권 교수는 통화에서 "학생들의 수업 태도가 너무 좋아 '졸지 말라'는 말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데, ASMR 영상에 '졸리다'는 댓글이 달려 신선했다"고 했다.

권 교수는 "여태 수업을 재미있게 잘한 게 아니라, 학생들이 졸음을 참느라 고생한 게 아닐까 반성도 했다"며 웃었다.

숙튜디오 팀 숙튜디오 팀

[숙명여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jung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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