헷갈리는 美 10월 고용지표, 금리인하 큰 영향 없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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헷갈리는 美 10월 고용지표, 금리인하 큰 영향 없을 듯

비즈니스플러스 2024-11-02 10:09:06 신고

미국 노동부는 10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이 전월 대비 1만2000명 늘었다고 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들의 전망치 11만명을 크게 밑돈 그야말로 ‘고용 쇼크’ 수준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10월 고용지표가 대형 허리케인 피해 및 항공기 제조사 보잉의 파업 등 일시적인 이벤트의 영향으로 크게 악화했을 가능성이 크므로 갑작스러운 지표 악화를 신중히 해석할 필요가 있다고 예고해왔다. / 사진=AP연합뉴스
미국 노동부는 10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이 전월 대비 1만2000명 늘었다고 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들의 전망치 11만명을 크게 밑돈 그야말로 ‘고용 쇼크’ 수준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10월 고용지표가 대형 허리케인 피해 및 항공기 제조사 보잉의 파업 등 일시적인 이벤트의 영향으로 크게 악화했을 가능성이 크므로 갑작스러운 지표 악화를 신중히 해석할 필요가 있다고 예고해왔다. / 사진=AP연합뉴스

미국의 약한 10월 고용지표로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다음달 7일(현지시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이 높아진데다 차입비용을 계속 낮출 수 있는 여지가 생겼다.

미 노동부는 10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이 전월 대비 1만2000명 늘었다고 1일 발표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들의 전망치 11만명을 크게 밑돈 그야말로 ‘고용 쇼크’ 수준이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고용이 대폭 감소한 2020년 12월 이후 3년 10개월만의 가장 적은 증가폭이다.

8월 고용 증가폭은 15만9000명에서 7만8000명으로, 9월은 25만4000명에서 22만3000명으로 각각 하향 조정됐다. 8∼9월 지표의 하향 조정폭은 11만2000명에 이른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10월 고용지표가 대형 허리케인 피해 및 항공기 제조사 보잉의 파업 등 일시적인 이벤트의 영향으로 크게 악화했을 가능성이 크므로 갑작스러운 지표 악화를 신중히 해석할 필요가 있다고 예고해왔다.

한편 10월 실업률은 4.1%로 9월과 동일했고 전문가 예상치에도 부합했다.

이처럼 헷갈리게 만드는 보고서는 과열된 고용시장이 여전히 둔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연준이 인플레이션 억제 차원에서 설정한 제한적 금리를 지속적으로 완화할 수 있는 근거가 되기도 한다.

컨설팅 업체 TS롬바드의 스티븐 블리츠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통신에 연준이 기준금리를 "이달 0.25%포인트, 다음달 또 0.25%포인트 인하할 게 확실해 보인다"고 말했다.

블리츠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금리를 4~4.25%로 낮춘 뒤 중단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현 기준금리보다 0.75%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그는 "연준이 8월과 9월의 하향 수정치를 진지하게 받아들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리서치업체 매크로폴리시퍼스펙티브스의 로라 로스너 워버튼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10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 보고서 발표 이후 더 많은 데이터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상황은 차기 미 대통령이 누가 되는가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연준이 다음주 FOMC 회의에서 큰 변화를 줄 가능성은 낮다는 게 로스너 워버튼 이코노미스트의 생각이다.

그는 "이 시점에서 연준이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할 것"이라며 "다음주로 다가온 미 대통령 선거로 극심한 불확실성에 처해 있다"고 평했다.

연준의 두 가지 목표는 물가안정과 강력한 고용시장 유지다. 2021~2023년처럼 인플레이션이 급속히 진행될 때는 경제를 둔화시키고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인상에 나선다.

최근처럼 인플레이션이 누그러질 때는 과도한 성장둔화로 고용시장에 심각한 손상을 주지 않도록 인하한다.

헷갈리게 만드는 10월 고용 보고서에 투자자들은 다음주 미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결정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을 예의주시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 사진=AFP연합뉴스
헷갈리게 만드는 10월 고용 보고서에 투자자들은 다음주 미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결정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을 예의주시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 사진=AFP연합뉴스

지난해 물가 상승률이 둔화하고 실업률은 소폭 증가했다. 따라서 연준은 9월에 금리를 0.5%포인트 인하했다. 연준은 11월 FOMC 회의에서 추가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후 상황은 불확실하다.

연준 관계자들은 연말까지 0.25%포인트 금리인하를 두 차례 더 예측했다. 11월과 12월에 각각 한 차례씩 인하할 가능성이 높았다. 이어 내년 추가 금리인하도 예상했다.

하지만 최근 몇 달간 미 경제가 강세를 보이며 소비자들은 활발히 지출했다. 이런 회복력은 금리를 얼마나 빨리, 그리고 얼마나 낮출지 결정하는 데 큰 어려움이 될 수 있다.

시장에서는 12월 금리인하를 예상하지만 확실한 것은 아니다. 이후 경로에 대해서는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최신 고용 데이터가 명확한 그림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연준 관계자들은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임금 데이터 등 다양한 경제지표에 대해 검토하면서 향후 몇 주 동안 경제상태를 평가할 것이다.

자산운용사 뱅가드의 조시 허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보고서가 이전의 방향성을 바꾸지 않았다는 게 핵심 메시지"라며 "우리는 연초부터 지금까지 고용과 노동공급 측면에서 매우 건강한 성장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투자자들로서는 다음주 연준의 결정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을 예의주시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이진수 선임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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