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비트코인 보유 상장사이자 미국 비즈니스 솔루션 제공 업체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가 비트코인 추가 매입을 위해 향후 3년에 걸쳐 4백억 달러(한화 약 55조 200억 원) 이상의 자금을 조달하겠다고 밝혔다. 자기자본과 채권 발행을 통해 자금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10월 30일 공개한 분기 보고서에서 비트코인 추가 매입을 위해 3년에 걸쳐 420억 달러(한화 약 57조 7,710억 원)를 조달하겠다고 밝혔다. 420억 달러 조달은 ‘21/21 계획(21/21 Plan)’이라는 이름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자금은 210억 달러(한화 약 28조 8,855억 원)의 자기자본과 210억 달러(한화 약 28조 8,855억 원)의 회사채를 통해 확보될 것으로 전해졌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21/21 계획’이 주주 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수립됐다고 알렸다. 디지털전환(DT, DX)을 활용해 주주에게 창출되는 가치를 높이는 것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입장이다. 디지털전환은 비즈니스 모델, 문화, 고객 경험을 포함한 모든 측면에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근본적인 변화를 추구하는 것을 의미한다.
퐁 레(Phong Le)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최고경영자는 “당사는 비트코인 보유 업체로서 더 높은 수익률을 달성하기 위해 추가 자본을 사용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가는 최근 비트코인보다 높은 시세 상승률로 업계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지난 2023년 11월 1일 42.67달러(한화 약 5만 8,69원)에 거래됐던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식은 올해 10월 31일 245,70달러(한화 약 33만 7,960원)까지 약 480%가량 상승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가 상승은 회사가 보유한 비트코인 시세 가치가 손실에서 이익으로 전환된 것에 주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업체는 현재 178억 1천만 달러(한화 약 24조 4,976억 원) 상당의 비트코인 25만 2,220개를 보유 중이다. 미실현이익률은 78.93%로 집계된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 추가 매입을 위해 향후 3년에 걸쳐 4백억 달러(한화 약 55조 200억 원) 이상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사진=마이크로스트래티지)
다만, 일각에서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 투자 매력도 및 프리미엄이 미국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옵션 상품 출시 등에 의해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가상화폐 시장 조사 업체인 스테노리서치(Steno Research) 분석진은 10월 주간 보고서에서 비트코인 보유 전략 관련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주식 프리미엄’이 지속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주식 프리미엄’은 주식 가격이 액면 가액을 상회하고 있을 때의 초과분을 뜻하는 용어다. 예를 들어 액면가 5천 원짜리 주식이 1만 원이 된다면, 초과분 5천 원이 ‘주식 프리미엄’으로 정의된다.
스테노리서치는 비트코인 관련 투자 상품이 미국 주식시장에 출시될수록 마이크로스트래티지 투자자들의 자산 투입 동기가 줄어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옵션 투자 상품이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식을 위협할 것이라고 예상한 배경에는 레버리지(차입) 기능이 존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옵션 거래 투자 상품에는 레버리지 기능을 이용해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특징이 존재한다.
즉, 미국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옵션 생태계에 참여할 경우, ‘주식 프리미엄’ 효과를 누리기 위해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식을 매수할 필요가 없어지게 되는 상황이다.
스테노리서치는 비트코인 보유 전략 관련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주식 프리미엄’이 지속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사진=코인데스크/ 스테노리서치)
비트코인은 11월 1일 오전 현재 코빗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전일대비 4.36% 하락한 9,624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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