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피모건, “개인 투자자 자금 ‘비트코인·금’ ETF 집중 전망”

미국 투자은행인 제이피모건(J.P.Morgan) 분석진이 오는 11월 5일 현지 대통령 선거 결과에 따라 비트코인이 금(金) 현물 가격과 동반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비트코인

제이피모건은 10월 마지막 주 자체 보고서에서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Debasement Trade)’ 현상이 비트코인과 금(金) 현물 시세를 부양할 것으로 예상했다.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는 통화 가치가 하락할 수 있는 시기에 가치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는 귀금속 등에 자금을 투입하는 것을 뜻하는 용어다. 
분석진은 도널드 트럼프(Donald J. Trump) 미국 공화당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될 경우, 현지 시장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 현상이 가속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트럼프 후보가 대통령으로 재임할 경우 그의 강경한 관세 정책 등이 지정학적 갈등으로 이어져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를 촉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제이피모건은 개인 등 자산 시장 소매 투자자들이 이미 비트코인과 금 기반의 현물 상장지수펀드를 매수하는 방식으로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 경향을 나타내는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제이피모건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될 경우, 현지 시장 개인 투자자를 중심으로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 현상이 가속화될 것으로 내다봤다(사진=더블록/ 제이피모건)

미국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시장에는 이달 총 44억 달러(한화 약 6조 662억 원)가 투입됐으며, 보고서가 작성된 마지막 주에만 이틀에 걸쳐 13억 달러(한화 약 1조 7,923억 원)가 투자된 것으로 파악된다. 분석진은 현재 미국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로 쏠리는 시장 자본을 미국 달러화 환율 하락에 대한 헤지(위험 분산) 자금으로 해석했다. 
다만, 제이피모건은 비트코인을 매수 중인 소매 투자자들과는 다르게 금융기관 시장 참여자들은 파생상품 시장 내 선물 거래를 중단 중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특히 비트코인 선물 시장의 경우 ‘과매수’ 상태에 돌입해 돌발 취약점이 발생할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의견이다. 
분석진은 금 시장도 비트코인과 유사하게 개인에 의해 상장지수펀드 매수세가 주도되고 있으며, 선물 시장 내 금융기관의 활동이 일시 중단된 상태라고 소개했다. 
한편 제이피모건에 따르면 현재 가상화폐 시장에서는 ‘밈 코인’과 ‘인공지능(AI)’ 테마에 돈이 몰리는 방식으로 다소 충동적인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분석진은 충동적인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 장세로 시장 자금이 ‘밈 코인’과 ‘인공지능’ 테마로 몰리며 관련 자산의 시가총액이 크게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제이피모건

비트코인은 11월 1일 오전 현재 업비트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전일대비 % 한 원에 거래되고 있다.